ASF 발생 지역 공동자원화시설 경영 악화…파산 직전
ASF 발생 지역 공동자원화시설 경영 악화…파산 직전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11.22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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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할 수입은 없어도
인건비 등 고정지출 지속
힘겨운 하루 한계점 봉착
재입식 때까지 ‘개점휴업’
적자 누적 특별대책 시급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에 위치한 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파산 직전에 놓였다. ASF 사태 이후 2개월 적자가 1억 5000만원에 달한다. 이렇다 할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인건비, 전기료 등 고정 지출은 지속되기 때문. 지역의 모든 돼지들이 살처분 되면서 미래 수입도 보장 할 수 없는 상황이다.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광범위한 살처분이 시행된 이후 김포·연천 등 지역 내 배합사료, 동물약품, 축산기자재, 도축장 등과 함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하 자원화시설)에 대한 지원과 보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지원이 필요한 자원화시설은 김포와 연천, 파주 등에 총 4개소로 파악된다.
A 관계자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분뇨의 이동을 제한하면서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 벌써 한계점에 도달한 시설도 있다”며 “ASF 사태를 태풍이나 대형 산불 등과 같이 재난의 관점에서 살펴 자원화시설에 대한 특별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분뇨를 신규로 들여오지 않는다고 시설 운영을 중단할 수도 없다. 그럴 경우 액비가 썩게 되고 각종 장비들도 못쓰게 된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전기료가 한 달에 900만원 가량이다”라며 “시설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재료비, 제경비, 제세공과금, 원금상환, 이자비용 등 고정 지출을 합하면 9000만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한 “ASF 사태 이후 제한적으로 가축분뇨 이동을 허용했고, 최근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살처분으로 비어 있는 돈사의 분뇨를 모두 수거하고 나면, 재입식시까지 어쩔 수 없이 개점휴업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 자원화시설들은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은 엄두도 내지 못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돼지 재입식이나 방역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전까지는 계획을 세운들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B 관계자는 “현재는 폐업도 휴업도 못하고 적자만 누적되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ASF 방역 관련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줘야 적자를 줄이면서 대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회에 새로운 가축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축산농가와 함께 관련 후방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방역·보상 과정에서 소외된 업계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정책자금 이자 감면 등 자원화시설 지원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관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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