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파는 마인드로 경영”

단순하게 제품팔기 지양
안전성으로 신뢰 회복케
전문적인 지식연구 통해
우유 부정적 인식을 전환

백색시유의 중요성 교육
건강한 음용문화를 정착
국산치즈 생산 적극 투자
상품군 다양화 미래 구축

 

“낙농산업의 미래는 녹록치 않다. 여러 현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미허가축사 적법화를 비롯한 생산기반 안정화 문제, 갈수록 줄어드는 음용인구로 인한 소비 위축, 식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소비구조 변화, 개방화시대에 밀려들어오는 수입유제품의 범람에 대한 대응 등을 해결해야만 미래 낙농을 꿈꿀 수 있다. 조합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낙농산업을 둘러싼 여건 등을 고려해 조합원들이 안전한 원유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앞으로 낙농산업은 “단순히 젖소에서 원유를 생산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투명한 과정을 통해 환경을 판다는 마음으로 생산·가공·판매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백색시유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것. 소비다변화와 음용인구의 감소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우려와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화고 전문적인 지식과 관련 산업 연구를 통해 우유의 식품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집단을 활용한 우유 홍보가 중요하다는 문진섭 조합장은 “학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노년층의 우유 음용의 필요성에대해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노년층이 직접 우유를 구입해 음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노년층 여성의 25%, 남성의 13%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성분이 우유에 함유되어있는 칼슘”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분들을 전문가들이 나서 공론화 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줄어드는 음용인구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문 조합장의 생각이다.
또 출산률 감소에 따른 음용인구 감소도 영향이 있지만 현재 음용세대인 어린이들의 대체음료 활성화에 따른 소비감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문 조합장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백색시유 음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왜 우유를 먹어야 하는지, 우유가 어린이들의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등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인식개선과 음용교육을 통해 바로잡아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초·중·고에서 우유 무상급식이 이뤄져야 하며 식생활 개선 교육도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또 소비다변화에 대응한 치즈 산업의 전략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힌 문 조합장은 “고농축 원유라 할 수 있는 치즈는 소량을 섭취하더라도 보다 많은 영양소와 우유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만 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조합이 선제적으로 나서 숙성 및 자연 치즈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닦고 투자를 통한 시설 구축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저가 수입치즈가 만연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생산원가가 비싼 국내산 원유를 활용한 치즈가 가격 경쟁력에서는 턱없이 밀리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우유는 농민단체이자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적자가 나더라도 미래 낙농을 위한 투자를 할수 있다”면서 “수익만 쫓는다면 시작도 할 수 없는 사업이지만, 앞으로의 낙농산업의 소비구조 변화와 수입물량의 대응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주 신공장 잔여 부지에 숙성치즈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앞으로 잉여원유를 활용한 숙성치즈 상품군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문조합장은 “서울우유는 조합원들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원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낙농환경 및 우유 시장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 안정적인 산업 기반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우리 국산 우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과 정확한 정보 전달로 인해 우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소비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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