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교수(농협중앙회 식육교육센터)

 
식육산업의 발전은 쇠고기업계 뿐만이 아니라 돼지고기 업계 그리고 닭고기와 오리 고기등 모든 식육업계가 어깨를 맞대고 하나로 힘을 합쳐 공동의 위기에 대처해 나갈 때 비로서 이루어 질 것이다. 연례 행사처럼 매년 되풀이되는 광우병과 구제역 같은 질병창궐에 대비하고 식육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으로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는 이제는 하나의 단체만의 힘으로는 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미국 광우병의 영향으로 국내산 한우까지도 소비가 격감하고 그것이 웰빙 바람과 맞물려 전반적인 소비부진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식육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를 접할 때 이제는 식육분야 공동의 문제로 인식되어져야 하는 당위성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식육소비촉진 홍보를 위해서 여러가지 유통관련 정책개발 시행등 소비촉진 활동이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마저도 위생문제에 막혀 뒤로 밀려난 느낌이다. 식육 유통관련 정부정책을 주관하는 부서명 부터 축산물 유통과에서 축산물 위생과로 바뀐 것이 바로 그 예이다. 그렇다고 식육의 위생문제를 덜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섭취나 채식논쟁과 같은 식육소비와 관련된 유통문제에 있어서 업계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이 하루 빨리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일본의 식육소비 종합센터와 같은 단체의 설립을 강력히 촉구해온 글쓴이의 입장에서 보면 공동의 식육소비 촉진활동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는 사항이다.
1982년 3월 18일에 관련단체가 공동 출자하여 설립한 재단법인 일본 식육소비 종합센터는 식육에 관한 정확한 지식의 개발과 보급, 관련 정보의 제공, 그리고 식육에 관한 홍보, 선전, 조사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무국 아래 총무부, 조사연구부, 보급계발부, 소비자 상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육소비 촉진 홍보와 관련된 각종 카다로그, 책자 발간 등의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식육의 영양학적 특성과 이용법 등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여 식생활의 향상을 꾀할 뿐만 아니라 식육의 생산, 유통, 판매에 관련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여 식육의 소비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식육관련 자료를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단체이다.
축종에 구애받지 않고 식육과 관련된 소비촉진 홍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이 단체가 주목받는 이유이다. 우리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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