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욱(대상사료 양돈연구 담당)

 
지난 21일 충북 음성의 돼지 축사에서 불이 나 내부 4백평과 돼지 1750여마리가 불에 타 2억3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고 한다.
확인 결과 이 불은 축사 천장의 환풍기를 장시간 사용해 모터 과열로 이어져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양돈장을 둘러 볼 일이 생겼다.
특히 올 여름은 짧은 장마와 10년만의 무더위가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많은 양돈 농가에서는 열사병에 의한 모돈 폐사가 우려되므로 그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미리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여름철 돼지 사양 관리 및 그를 위해 필요한 전기시설 점검과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돼지는 땀샘이 퇴화되어 있으며, 두터운 지방층은 오히려 단열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름철 환경에 매우 취약한 생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농가에서는 이러한 돼지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최대한 돼지가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할 때인 것이다.
농가에서는 여름철이 되면 돈사 지붕에 차광막이나 스프링 쿨러를 설치해 돈사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거나 송풍기에 의한 강제 송풍으로 돼지릐 체감 온도를 떨어뜨리는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도 모두 전기에 의해 가동되는 것으로 여름철 준비에는 전기 시설 점검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름철 일시 전력 단전 발생시 농가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로 열사병에 의한 폐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예비 전원 준비가 이루어져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비상용 발전기 설치가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했을 경우 계절에 상관없이 1∼2주일 간격으로 정기적인 발전기 가동 여부 확인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돈사 지붕에 차광막이나 스프링 쿨러를 설치해 돈사 내부 온도를 떨어뜨리거나 송풍기에 의한 강제 송풍으로 돼지의 체감 온도를 떨어뜨리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돼지의 체감 온도를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강제 송풍장치 설치와 돈사내 배기팬 관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름철 습도가 높기 때문에 농장내 전기 배선에 대한 점검이 다시 한번 이루어져야 할 때 인 것이다.
여름철 스쳐 지나가는 과오로 인해 우리의 전재산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양돈장 점검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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