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협회가 보도자료를 남발하는 농식품부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토종닭협회는 성명을 통해 “무책임한 언론보도로 가금농가 다 죽는다”며 “영혼없는 보도자료 남발하는 농식품부는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농식품부의 홈페이지 내 보도자료 카테고리를 보면 마치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처럼 소비자와 언론을 헷갈리게 한다는 것.
때문에 가뜩이나 위축된 토종닭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농식품부 보도자료 페이지를 보면 ‘○○지역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 뉴스에는 농식품부의 보도자료와 같은 제목의 기사들이 도배되는 등 마치 국내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하거나, 심지어 가금 살처분 장면 등 혐오스러운 내용을 함께 담아 보도되는 등 소비자 불안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토종닭협회는 농식품부가 과거에도 이같은 과오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과도한 AI 차단방역으로 토종닭을 출하하지 못한 토종닭 사육농가가 생계를 고민하다가 음독자살로 유명을 달리했을 당시에도 농식품부는 AI 확진 판명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AI가 추가 발생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것.
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공포감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을 뿐 아니라, 매출 하락 등의 피해를 보는 등 재산권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농식품부는 과거와 같이 다시는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자료 작성시 신중을 기해달라”면서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는 고병원성이 아니며 인체에도 무해하다는 내용을 부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득한 상황에서 농식품부가 소비자들이 오해할만한 보도자료를 내서야 되겠는가.
방역당국은 가금산물에 대한 불안심리로 가금사육농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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