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체내 흡수량 적어 안전

영양소 풍부한 건강식품
오히려 심혈관 질환 도움
건강인 섭취 제한 불필요

 

계란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지난 1913년 러시아에서 초식동물인 토끼에게 계란을 먹인 연구 결과에서 비롯됐다. 토끼에게 계란을 먹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국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콜레스테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식품이 계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계란엔 약 200㎎의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 건 맞지만, 콜레스테롤도 다른 영양소처럼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로서 반드시 적당량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암 등을 유발한다는 논란은 “사실 무근”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계란은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고급식품으로써, 적당한 양의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최윤재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교수가 발표한 ‘육류와 계란의 올바른 이해와 고찰’ 역시 이의 반증이다.
이를 통해 최윤재 교수는 계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최 교수는 계란의 콜레스테롤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논란에 대해 정상인의 경우 하루 한 개의 계란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식이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이 심혈관 질환의 발병과 관련이 없으며 특히 계란의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은 체내 흡수 양이 적어 안전하다고 확인됐다는 것.
아울러 계란이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등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권장 섭취량을 지켰을 때 계란의 섭취량과 암 발생과의 유의미한 관계가 밝혀진 바 없으며, 오히려 난백 내 라이소자임(Lysozyme)이나 오보뮤신(Ovomucin) 유래 펩타이드 등 항암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계란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안 먹는 것이 좋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계란을 피하기보다는 소량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계란은 최고급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필수지방산과 필수 미네랄·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이기 때문에 다수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중국 베이징공공보건대학 연구팀이 중국의 성인 5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매일 계란을 먹는 사람이 계란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보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질 확률이 18% 낮았고,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도 28%나 낮았다.
지난 2016년 미국대학영양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 10월호에 실린 ‘계란 섭취와 심장병·뇌졸중의 상관성을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계란을 하루에 1개 이상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란 연구회 이상진 회장은 “건강한 사람에겐 계란 섭취량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며 “계란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조리법이 다양해 ‘삼시 세끼’ 챙겨 먹기 좋은 보양식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