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안디노스틱, 간이 진단키트 개발
검역본부 허가 신청, 검사 방법 간단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일선 현장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코넥스 상장기업인 ㈜메디안디노스틱(대표이사 오진식)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바이러스 특이 항원을 15분 내로 검출할 수 있는 형광 간이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 완료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메디안디노스틱이 개발에 성공한 현장 진단용 간이 신속 진단 키트(제품명 VDRFⓇ ASFV Ag Rapid kit)는 검사소요 시간이 단 15분이며 특이도(실제 음성시료를 음성으로 검출하는 확률)는 99%를 넘고, 특히 민감도(실제 양성시료를 양성으로 검출하는 확률)는 급성단계의 돼지에서는 100%에 이른다. 이 키트는 사람의 눈이 아닌 손바닥 크기의 휴대가 간편한 판독기와 핸드폰을 통해 정확한 수치로 감염 유무를 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발생국에서 실시한 임상적 민감도시험 결과 개체별로는 79.5%의 민감도로 양성 판정됐고, 감염 농장과 비감염 농장이 100% 구별됐다. 또한 의뢰된 대부분의 검체가 급성기의 혈액(바이러스가 다량 존재함)으로 조사되어 신속 진단 키트가 농장 현장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디안디노스틱 강보규 마케팅본부장은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당 키트를 개발했으며, 최근에 문제된 샘플링 검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양돈장에서 돼지의 귀 뒤쪽 정맥에서 채혈침으로 채취한 단 0.04cc의 혈액만 있어도 매우 정확한 진단 확률로 직접 검사가 가능해 국가 방역 정책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키트는 비전문가도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검사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농장 뿐 아니라 도축장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며, 생포 혹은 죽은 멧돼지의 초기 검사에도 충분히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재난형 동물 전염병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검사용 간이 진단 키트와 정밀 진단 키트들을 이미 개발해 방역현장에 공급해오고 있는 메디안디노스틱은 특히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되기 전에 정밀 검사용 실시간 유전자 진단 키트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정식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방역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후속 신제품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진단용 간이 신속 진단 키트를 개발함에 따라 인체 진단 접근법과는 다른 동물 진단용 검체의 특징과 집단 검사, 현장 진단의 필요성에 부합하는 제품을 주요 제품군에 라인업함으로서 국가 재난형 동물 질병 국내 진단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디안디노스틱은 또한 국제연구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연구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마커를 활용한 항체 진단 키트도 곧 출시할 예정이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관한 백신과 진단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수년 내에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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