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세계 유제품시장 전망<1>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2028년 농산물 국제시장 동향(낙농생산과 유제품시장)을 전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1. 국제 유제품시장 정세
2018년 전 세계 원유생산량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8억 3800만 톤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81%를 젖소, 15%를 물소, 나머지 4%를 염소, 산양, 낙타 등이 생산했다.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인도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1억 7400만 톤의 원유가 생산되었지만, 수출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국제 유제품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주요 유제품 수출국들의 2018년 원유생산량은 대부분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년보다 3.2%를 증가한 뉴질랜드를 비롯해, 미국이 1.1% 증가, EU가 0.8% 증가했다. 이들 국가는 공통적으로 두당산유량이 증가했는데, 특히 뉴질랜드는 목초의 생육호조가 원유생산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유제품 수출여력이 함께 확대되었다. 한편, 최대 유제품 수입국인 중국은 2018년 원유생산량이 전년대비 1.1% 증가하면서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중국정부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원유생산량은 2018년 말까지 10년 동안 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버터 국제가격은 2017년보다는 낮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바뀌었다. 북미지역과 서유럽지역의 왕성한 생크림, 버터 수요에 힘입어 버터는 1년 내내 탈지분유에 비해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탈지분유 국제가격은 2016년에 급격히 쌓였던 EU의 공적재고가 감소함에 따라 2018년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2. 원유수급 전망
전세계 원유생산량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1.66%씩 증가하여 2028년에는 9억 8122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원유가 다른 농산물에 비해 높은 생산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10년 동안 젖소 사육두수 증가율(연평균 1.2%)이 두당산유량 증가율(연평균 0.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두당산유량이 낮은 국가에서 사육두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원유생산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향후 10년 동안의 원유생산량 증가가 전 세계 증가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8년 이들 두 나라의 원유생산량이 전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세계 2위 생산지역인 EU는 생산증가율이 전 세계 평균보다는 약간 높을 전망이다. 원유는 부패가 쉽고, 집유 후 가능한 빨리 가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양의 원유가 가공단계가 단순한 '신선유제품'으로 소비된다. 신흥국의 소득향상과 인구증가에 따라 향후 10년 동안 신선유제품 비율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그리고 전세계 1인당 신선유제품 소비량 증가율은 10년 전의 연평균 0.94%에서 2028년에는 인도 등 신흥국의 1인당 소득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1.0%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서유럽과 미국은 1인당 신선유제품 소비량이 감소하는 반면, 유지방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주요 치즈 소비지역인 서유럽과 북미 지역의 1인당 소비량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은 1인당 소비량은 작지만, 전지분유 등의 최대 유제품 수입국이다. 일본, 러시아, 멕시코, 중동, 북아프리카 등도 주요 수입국이다. 다양한 무역협정 하에서 유제품 교역량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015년 이후 국제 유제품시장은 유지방 수요가 다른 유성분보다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버터가격은 탈지분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구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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