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민통선 내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경 군부대원이 민통선 보급로 옆 배수로에 부패가 진행된 폐사체를 발견해 국립환경과학원과 연천군으로 신고했다.
일몰시간대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방역조치 후 다음날 군부대와 과학원이 함께 시료채취하고 사체를 매몰한 후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했다.
과학원은 10월 21일 오후 11시 30분 경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된 ASF는 총 12건으로 늘어났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지점은 지난 10월 12일과 10월 16일 각각 확진된 진현리와 죽대리 중간 쯤에 위치하며, 기존에 설치된 감염지역 차단용 전기울타리 내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검출로 추가적인 전기울타리 설치는 필요 없지만 군부대와 협력하여 진현리와 죽대리 일대의 폐사체를 신속히 수색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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