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방향Ⅷ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후계 양돈인에 대한 교육도 기초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쪽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기초지식 습득 (양돈, 사료, 가축생리, 영양, 육가공, 육종 등) 및 전문지식 ( 마케팅, 경영관리, 생산성 분석, 식품위생, 식품안전 등) 이외에도 국내 및 선진국 양돈산업에 대한 이해, 양돈 SCM 이해, 양돈사육과 환경, 양돈사육과 토양관리, 식품과학 기술 및  바이오 분야의 생명과학 등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업을 승계하는 후계자들은 가업승계에 대한 자기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하여 승계받을 농장에 대한 SWOT 분석, 벤치마킹 농장선정, 농장 경영에 대한 VISION, 운영방침수립, 농장경영(PLAN → DO → CHECK → ANALYSIS) 등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자질함양을 위한 추가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홉째로 표준화된 한돈생산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양돈선진국들은 생산, 유통, 물류, 도축 등 양돈산업 전분야에 걸쳐 표준메뉴얼을 만들고 이것을 현장의 적용 결과와 소비자들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계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야말로 노하우가 축적되는 것이다.
덴마크의 생산표준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사료부분을 보면 덴마크 양돈농가는 반드시 덴마크 QS 인증 공급 업체에서 사료를 구입해야 하며 , 사료내 육골분 사용금지, 애완견 사료와 혼재 금지, 동물성 식품 및 가공식품 폐기물 사용 금지, 40kg 이상 돼지 어분 사용 금지, 항생제 및 성장 촉진제 사용 금지, 농약, 화학물질 비함유 사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양돈장에서 환돈사는 국가에서 정한 기준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돈사는 돼지들의 땅을 파는 욕구 충족 위해 충분한 깔짚을 준비해야 하고 하루 최소 8시간 동안 40룩스에 해당하는 자연광 또는 인공광을 제공해야 하며 2000년 7월 1일 이후 건축 농장은 스프링클러 또는 연무 시스템을 설치하도록 하였으며 2015년 7월 1일 이후 돼지 체온조절 설비 규정을 준수하도록 구정하고 있다.

 

표준메뉴얼 현장 적용
사양관리 측면을 보면 돼지의 복지에 관한 현행법 완전 숙지, 동물 복지 자기 관리 계획서 수립, 예외적인 꼬리 자르기는 생후 2~4일 사이, 송곳니 3일 이내 절치, 표식에 쓰이는 도장 잉크는 FDA 승인 제품 사용을 규정하고 있으며 도축장에서는 도축 전 5시간 절식 그리고 도축장까지 2시간 이내 이동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표준메뉴얼이 구호나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됨으로서 아주 위생적으로 세계에서 최고로 안전한 돈육을 생산하는 국가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열째로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사료업계 역할이다.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의 60-70%를 점유하고 있어 양돈농가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양돈농가 생산비 절감 즉 사료비 절감을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양돈농가들은 경쟁시장속에서 축산물 생산, 가격 부담, 재정적인 손실을 감수하고 양돈업을 경영하고 있지만 사료업계에는 양돈농가처럼 부담을 갖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양돈농가들이 알고 싶어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공개하거나 공유해야 한다. Food chain 이라는 인식,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마진과 시장상황 고려), Food Chain 에서 도미노 효과 고려, 현재보다 좀더 발전된 생산기술, 원료구매, Formula(식단) 제공, Smart 기술을 통한 내부 DATA Digital화 및 고객들이 원하는 Service, SCM 정보 공유 등이다. 그리고 사료공급 뿐만 아니라 양돈농가들이 개인적으로 할 수 없는 분야를 정보, 인력, 자본을 소유한 사료회사가 대신 지원해주는 다양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유기농 방식 정확 전달
열한번째로 무항생제, organic 방식의 사양관리 기술 확산이다. 미국, EU 등지에서는 유기농 돈육 판매가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2010년 동물복지 실태조사를 위하여 방문했던 영국, 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유기농 생산방식이 보편화되어 있고 그것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 축산물이 유기농 방식으로 생산되고 그것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당연하게 유기농 방식을 요구하는 것을 볼 때 국내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생산방식을 도입하여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켜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기농 방식에 대한 문제점등을 상세하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EU에서는 유기농 방식에 의한 어려움, 문제점, 요구수준 등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케이지 사육에 비하여 조류들의 분변이나 토양, 야생 조류나 동물에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질병 발생의 위험성이 더 높고 (최고 약 2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유기농 계란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사육규모의 축소와 유기농 제품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켜야 하고 사료비용과 폐사율의 증가로 인한 비용증가로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유기농 계란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계란에 비해서 낮다는 증거는 없으며 살모넬라등의 오염은 유기농 계란이 약간 높았으며 항생물질, 기타 화학물질의 오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케이지 사육을 2015년부터 폐지하였으며 EU 지역에서는 방목하는 닭의 계란에 다이옥신 잔류 원인이 된다고 보고된 적이 있으나 선진국에서 유기농 축산물에 대한 소비가 증가되고 있는 것은 양이나 품질 위주의 소비보다는 환경, 가치 등의 추세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어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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