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경제신문 사장

 
국내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차이나쇼크와 국제원유가급등, 미국금리인상, 원자재 난에 이어 내수 위축으로 대단히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자동차마저 수출부진으로 완성차를 세워놓을 공간이 없을 지경이란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경제위기라고 답한 국민이 80%선인데 정부에서는 부총리이하 한은총재까지도 위기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재래시장의 불경기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안이한 낙관론이 경제위기를 몰고와 IMF때처럼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회 곳곳에 도덕적 해이와 기강이 무너지고 완급의 조절형태가 바뀌어 버린 위기의식까지 느끼게 한다.
서울국세청장의 뇌물수수구속, 군대마저 기강이 해이해져 현역육군대장이 횡령혐의로 구속되는 가운데 표적수사다 아니다로 설전을 벌리고 있고, 군에서는 정훈교육을 주적이 없어진 마당에 무얼로 주제를 삼는지 궁금하다.
나라에서 돌보지 않는 서해교전순직 유가족들을 6·25 참전 미군 노병들이 위로를 해주었다는 신문기사는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그들이 누구를 위해 싸우다가 함상에서 장열한 전사를 했는지?
미성년 여학생들과 원조교제를 한 경찰, 강도로 돌변한 경찰, 매춘업자들에게 정기적 상납을 받았던 용산경찰서, 누가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는가?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 남을 배신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가르치는데 정치권에서 총리물망에 오른 사람이 그렇다면 새싹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더욱이 한심하고 웃지 않을 수 없는 일이 경남 김해시에서 일어났다.
아부도 이 정도면 해외 토픽감인데 김해가 두 분의 왕을 배출했다는 신판 노비어천가, 그동안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도지사, 낙루장관, 둔마소직장관, 연작과 참새장관, 한 마리 연어된 의원 등 통치자에 대한 극에 달했던 아부들이 21세기 개혁정부라는 현실에 김해시에서 또 일어나 세인을 웃겼다. 완벽한 코미디라고 할만하다.
국내결식아동이 17만명, 이들은 방학이 두렵다고 했단다.(밥을 굶으니까)
무의탁 노인, 독거노인이 5만여명, 지난번 폭설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농민·축산인의 피해가 5000억원인데 규모와 신고조사 등 까다로운 심사와 자격 등으로 반 이상이 피해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판국에 북한의 용천 폭발사건에 방송과 언론에서 거국(?)적으로 모금활동을 벌려주어 엄청난 구호품과 복구비가 걷혀 구호활동을 벌렸다. 국내사고보다도 더 큰 호응과 지원으로, 모 탈북자의 얘기로는 이런 정도의 폭발사고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불행을 당한 북한참사주민을 돌봐주지 말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거국적인 모금을 과연 해야했는지? 우리 주위에도 이보다 어려운 환경의 대한민국 국민이 너무도 많다.
이번 용천사고를 보면 과연 그들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리는 지도자를 모시고(?) 있는 나라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일었다.
오는 25일 농협회장 선거와 6월초 축산경제대표 선거가 있다.
과거에는 투표하는 조합장들이 지연·학연·혈연 등으로 협동조합의 안위보다는 내가 좀 더 덕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 예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그러한 관행보다는 협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을 위하고 협동조합을 개혁할 수 있는, 농업과 축산업의 중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사를 뽑아 농업 백년대계를 이룰 현명한 선택을 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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