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 재고부담 줄이려
산란성계 도태 증가 원인

계란값이 강세를 띠고 있다.
지난 8월 23일 본격 시행된 산란일자 표시에 앞서 계란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해 산란성계 도태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계란가격은 추석 이후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몇 차례 인상을 거듭했다.
4일 현재 계란가격은 왕란 134원, 특란 122원, 대란 108원, 중란 92원, 소란 87원으로 향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란일자 시행에 대한 재고 부담과 손실을 우려해 환우 및 산란성계 도태가 급증한 까닭에 산지재고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농경연의 전망도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7~8월 산란성계 도태마릿수는 각각 351만9000마리와 317만2000마리로 전년 146만6000마리, 81만8000마리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월 계란 생산량 역시 전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계란시장을 가늠하는 주요잣대들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온 만큼, 적정 사육수수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계란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산란성계 출하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또한 지난 7~9월 500만마리 내외의 병아리가 입식된데다 눈치 보며 환우에 들어간 농가들의 생산시점이 10월 중순에 몰려있어 향후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송복근 산사모 회장은 “중장기적 경영계획으로 계란 판매량에 따른 적정 사육수수를 유지해달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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