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한 안티-우유 대응전략-이홍구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IDF Korea 전문위원)
[특별기고]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한 안티-우유 대응전략-이홍구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IDF Korea 전문위원)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10.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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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계층의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대중적으로 퍼지게 된 것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2003년 미국 소아과 의사인 프랭크 오스키의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가 출판되면서부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출판 이전부터 동물보호단체 및 애호단체를 중심으로 안티-우유 운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 한 예로 영국의 유명한 밴드 비틀즈의 멤버 폴 매커트니는 2001년부터 우유반대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우유를 먹고 불편한 경험이 있는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고 몇몇 극단적 동물보호단체와 채식주의자들에게 호응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적극적인 피켓시위는 물론,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일부 유명 연예인들을 이용해 미디어매체에 자신들의 우유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급격히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2014년 1월 17일에 교육방송인 EBS 다큐스페셜에서 방영된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라는 대중매체를 통하여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토대로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여과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약 3400만의 국민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참고자료로 사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에 떠도는 우유반대론자의 그릇된 주장들은 몇 년 전 발간된 책보다 몇 배나 더 큰 파괴력을 가진다.
따라서 더 이상 이 같은 안티-우유운동에 대해 무 대응으로 일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안티-우유에 대한 언론보도의 내용을 살펴보면 간과하고 넘어가면 안 될 부분이 많다.
그 이유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소비자들에게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유는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우유는 가장 완전한 식품’으로 국민건강에 기여 해 왔던 식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당연한 사실이 부정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증가되고 있는 비만율의 원인을 우유에 들어있는 지방이 원인이라는 언론보도, 우유가 오히려 청소년 뼈 건강에 좋지 않고 성조숙증을 유발 시킨다는 정보, 대사증후군, 암 및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터무니없는 정보 등이 언론을 통하여 여과 없이 공개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은 극단적 상황에서 실험된 결과의 외국 자료가 대부분이며, 안티-우유 주장을 위한 일부내용을 편취하여 본문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각 나라의 환경적, 유전적 차이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마치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한 부정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건강에 좋은 우유라 할지라도 많이 마시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한잔도 안 되는 흰우유를 마시는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1리터이상을 마시는 나라의 데이터를 가지고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물도 잘못이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휴대폰은 전자파등 부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아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듯이 우유역시 부정적 요소보다는 기여도가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안티-우유론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내용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우유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관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반문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안티-밀크운동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우유와 관련된 부정적인 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적정 권장량을 제시하고, 건강지향적이며 환경친화적 우유생산에 노력을 경주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일부 잘못된 자료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연구자료 준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한 산·학·연 공동대응팀을 구성하여 잘못된 정보가 소비자에게 무분별하게 전달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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