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방향Ⅶ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양돈농가에서 반드시 적용해야하는 것이 순치이다. 순치는 외부에서 구입한 종돈이나 비육돈들이 자신의 농장에 적응하도록 하는 예비 적응 시키는 기간을 말한다. 즉 내 농장에 맞는 ‘면역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양돈장은 대부분 같은 또는 다른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4P 질병은 소모성질병으로 생산성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으나 순치를 통하여 사전 관리만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최소 순치기간은 반드시 6-12주 이여야 하고 농장마다 격리사를 꼭 운영하여야 한다.
그리고 철저한 원가관리이다. 가격은  원가+이익 (이익=가격-원가) 이며 시장가격은 축산물의 상대적인 가치이며 결국 이익은 축산물의 상대적인 ‘시장가치-원가’를 제외한 것이다. 그리고 이익의 한계는 없으며 시장가치는 반드시 시장에서만 결정된다.
따라서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장에 불필요한 원가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미국 양돈장 경영분석 자료를 참고로 모돈 2000두 농장에서의 원가절감 사례를 정리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차단방역을 소홀히 하여 가벼운 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유행성 설사바이러스(PEDV, Porcine Epidemic Diarrhea Virus)에 감염되었을 경우 수입 손실과 높은 비용 지출을 야기해 돼지 1마리당 100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므로 모돈 2000두×100달러 = 20만달러의 비용이 지출된다.
심각한 PRRS 또는 PEDV 발생은 수입 손실과 더 많은 지출로 인해 모돈 한 마리 당 400달러 이상이 소요되며 8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지출된다.
분만율을 80%에서 90%로 높일 때 연간 정액 구입비용이 9100달러 절감되며 교미한 모돈 한 마리가 1년에 새끼 돼지를 한 마리 이상 더 낳으면 한 마리 당 1.50달러에서 2달러로 손익 분기가 낮아진다.
돼지 한 마리 당 하루 씩 비생산적 일수를 줄이면 연간 3000~4000달러의 수익이 개선되며 돼지 한 마리 당 하루에 1온스의 사료낭비는 연간 22.8톤 또는 476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한돈의 소비촉진을 위하여 제품 생산경쟁력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첫 번째가 원가절감임을 모두 공감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소득 개선 또는 원가절감을 위하여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
- 모든 구역을 매일 살펴보라-
- 돼지들이 병에 걸리면 3~4일 후가 아닌 바로 그 날 치료하라
- 모든 사육장의 물 공급기를 매일 확인하라
- 모든 사육장의 사료 공급기를 매일 확인하라
- 사료가 떨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 환기 설정을 확인하고 돼지가 자랄수록 조정하라
- 돼지의 몸무게 변화에 따라 사료 배급량을 변경하라
- 하나의 사육장에 너무 많은 수의 돼지를 키우지 않도록 하라
- 돼지들을 선정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져라
- 돼지들을 모든 펜에서 나오게 하라. 28마리의 돼지를 수용할 수 있는 펜에서 돼지 네 마리를 나오게 하는 것이 남은 돼지들에게 1평방 피트 이상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것을 단 2주의 기간 동안만 실천해도 나머지 돼지들의 성과를 개선시켜 준다.
 - 돼지들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트럭을 가득 채우지 마라.
 - 체중미달 돼지는 파운드 당 5~15달러의 할인 대상이다. 두당 20~40 달러의 손실을 야기한다.         
그리고 현장과 친숙하여야 한다. 현장에서 모든 답이 있으며 현장을 외면할 경우 추가적인 낭비가 계속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력양성이다.
미국 다코다 대학의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보면 직원의 능력향상을 위한 또는 유지하기 위한 딱 맞는 한가지의 기준은 없으며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유형적인 측면과 무형적인 측면(고려요소: 보상, 교육, 전문성 기반, 인센티브, 유연성)과 임직원들에게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Feedback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South Dakota State University(SDSU)에서는 급여에 대한 절차가 공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느껴야 하며 업무 이해와 동시에 근무직원들의 국가에 대한 문화 이해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리고 필자가 2009년도 양돈장 근무시절 경험한 것은 생산성이 높은 농장은 경험은 짧으나, 정보공유, 일과 전후 계획 및 성과를 공유하는 농장이고 생산성이 낮은 농장은 농장 경험은 풍부하나 개인성향으로 소통이 부족한 농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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