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양돈농장서 추가 발생
국무총리, 선제적 방역 지시

‘태풍에 ASF에…양돈농가 이중삼중고’전국 양돈농가들은 ASF 유입 방지를 위해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ASF 차단방역을 위해 생석회 도포와 정기적인 소독을 실시 중이다.(경기도 이천시 소재 양돈농장 입구 생석회 도포 장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개최한 제 42회 국무회의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ASF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태풍에 ASF에…양돈농가 이중삼중고’
전국 양돈농가들은 ASF 유입 방지를 위해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저한 ASF 차단방역을 위해 생석회 도포와 정기적인 소독을 실시 중이다.(경기도 이천시 소재 양돈농장 입구 생석회 도포 장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개최한 제 42회 국무회의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ASF 방역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지난 2일 하루 동안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과 적성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이어 발생했다. 10번째, 11번째 확진이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9번째 확진 이후 닷새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새벽 3시 30분부터 4일 새벽 3시 3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인천 지역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즉각 발령했다.
파주시 파평면 농장은 돼지 24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3km 내에는 9개 양돈농장(1만 2123마리 사육)이 있다. 적성면 농장은 흑돼지 18마리를 사육 중으로, 반경 3km 내에 2개 양돈농장(2580여 마리)이 있다. 해당 농장은 남은음식물(잔반)을 급여하고 있었으며 울타리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전체 돼지 살처분 결정에 따라, 2일 16시 현재 11만 마리가 살처분 대상이다. 
한 양돈농가는 “추가 발생이 없는 몇일 동안에도 방역당국과 양돈농가들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해 왔다”며 “농장 입구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돈사 내외부를 매일 소독하며 ‘오늘도 무사하길’ 소망했는데 설상가상으로 두건이나 발생했다”고 허탈해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 시행을 주문했다. 파주 ASF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제18호 태풍 ‘미탁(MITAG)’ 대응상황과 ASF 방역상황 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총리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의 양돈농가와 인근 주민, 군·경, 농·축협, 지자체, 정부 모두 수고들 많다”며 “방역이 강화돼서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지만 방역에 최고의 긴장감을 계속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 “현재 취해진 방역 조치를 유지하면서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태풍 ‘링링’ 때와 같이 전국 일제소독도 미리 준비 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8일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실시한 범정부 ASF 방역 대책회의에서 “바이러스가 어디까지 침투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경계할 수밖에 없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매뉴얼에 있는 대로 이행을 한다고 했고 때로는 매뉴얼을 뛰어넘는 조치도 취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은 (바이러스가) 사람, 차량,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 하에 이뤄지는 소독과 방역”이라며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 같은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며 “방역당국은 (ASF 종식을 위해) 국내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결과도 모두 참고하고 연구기관을 충분히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국의 축산농가에 태풍 전후 철저한 차단방역 실시를 당부했다. 태풍 직후 일제소독을 위해 사전에 생석회 등 소독약품을 충분히 구비해 놓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축사 내·외부 소독과 함께 농장 진출입로 및 주변 등에 생석회를 촘촘히 재 도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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