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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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10.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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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곡물 재고 줄며 가격 상승
수확량 감소 파종시기 늦어져

미국 시카고에서 거래되는 곡물 가격은 6월 중후반 이후 9월 초반까지 급격한 하락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오르는 장이 형성됐다. 여름을 나는 동안 미국 내 날씨는 양호해 작황 개선 가능성이 곡물 가격을 약세로 이끌었다. 곡물 수급 역시 시장 예상과 달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중 무역전쟁도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곡물 가격의 하락 압박은 거셌다. 10월 초에 미중 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기로 했으며 사전 준비 단계에서 실무자간 무역협상이 9월 19일에 열렸으나 중국 대표단이 협상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해 회의를 중단시키는 등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문제도 있었다.   
미국 농무부가 9월 수급 전망에서 미국 내 옥수수 및 대두의 단위당 수확량을 줄이고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이들 가격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 농무부는 9월말에 분기 곡물 재고량을 발표했으며 시장 예상과 달리 곡물 재고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자 곡물 가격은 한 단계 더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현재 미국의 곡물 작황 상태는 여전히 좋지 못하다. 옥수수와 대두는 수확 단계에 진입했으나 파종이 늦어진 탓에 예년 대비 수확이 늦어지고 있다. 9월 29일까지 옥수수 수확률은 11%로 작년 동기 대비 14%p, 최근 5년 평균 대비 8%p 뒤처졌다. 대두 수확률은 7%로 작년 동기 대비 15%p, 최근 5년 평균 대비 13%p 뒤처졌다. 반면 봄밀은 수확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겨울밀은 파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주요 산지인 북부 대평원 일대와 캐나다 프레리 지역이 추운 날씨로 인한 냉해와 서리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대되어 소맥 가격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옥수수 및 대두의 경우도 향후 기상 전망이 좋지 못해 수확이 계속해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곡물 가격을 끌어올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 완화와 타협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시장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미중 양국은 오는 10월 10~11일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최종 합의했다. 최근 들어 중국은 잠정적으로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입 관세를 없애고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계속해서 사들이고 있다. 9월 마지막 주에만 96만 4000톤의 미국산 대두가 구매됐으며 무역협상 시작 전까지 최대 300만 톤까지 구매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역시 중국산 일부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를 잠정 면제해 주는 조치를 취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한 어조로 계속해서 중국에 비판을 가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예상보다 일찍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말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부 시장과의 관계에서는 사우디 주요 원유 시설에 대한 무인 드론 테러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자 원유 가격이 일시 폭등했으나 빠른 복구로 정상 가동이 이루어져 시장은 다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실시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제조업 지표도 악화되면서 미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내어 곡물 가격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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