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9주년 특집테마2- 프롤로그] ‘건강한’ 축산의 시대가 왔다
[창간 29주년 특집테마2- 프롤로그] ‘건강한’ 축산의 시대가 왔다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09.0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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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심비 가치 소비 주류
국산, 아직은 안전위생 이미지
하지만 ‘냄새환경오염’ 뒤이어
부정적 인식 해결 못하면 공멸

소비자, 과장왜곡된 정보 습득
업계 다양한 노력에도 역부족
존재 가치와 올바른 정보 제공
깨끗한 환경조성 자정 노력을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서 가치 있는 먹거리 소비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도 발맞춰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 및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한 축산물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안전축산물전에서 소비자들이 한돈 구이를 시식하고있는 모습.
소비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서 가치 있는 먹거리 소비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축산업계도 발맞춰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활동 및 가치 있는 소비를 위한 축산물 생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안전축산물전에서 소비자들이 한돈 구이를 시식하고있는 모습.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안전한 축산물’ 이라는 말 한마디로 축산업을 대변하는 시대는 끝이 났다.
‘국산품 애용’을 지향하는 기성세대의 시대는 가고, 가치 있는 소비를 즐기는 새로운 세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
가치소비란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본인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하고, 지향하는 가치의 수준은 낮추지 않는 대신 가격·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지칭한다.
가치소비는 남을 의식하는 과시소비와는 다르게 실용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성격이 강하며, 무조건 아끼는 알뜰소비와 달리 무조건 저렴한 상품이 아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행한다.
과거와는 소비 패턴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외국산이라고 해서 ‘신선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조건 적으로 저평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와 가격, 패키지와 형태 등을 꼼꼼 하게 따져 자신의 소비가치에 부합하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소비할 의향이 있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생산과정과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구매 요소 가운데서 비중 있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우리나라 축산업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를 설문조사 한 결과 ‘신선하고 품질 좋은 단백질 공급’을 가장먼저 떠올렸다.
우리나라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것에 안주하기는 이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단백질 공급’의 뒤에는 ‘가축분뇨에 의한 악취와 환경오염’, ‘가축질병과 그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 ‘열악한 사육환경과 동물 복지 문제’등 부정적인 답변이 줄을 이었다.
절반이상의 응답자가 신선하고 품질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뒤따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언젠간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 전체가 부정적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공장식 축산이라 불리는 현재 축산업의 형태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소비자들은 축산업이 각종 환경오염 문제와 가축질병 발생, 식품안전성 문제 등의 주된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거짓된 정보지만 매스컴을 통해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면 이는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고야 만다.
특히 과장된 잘못된 정보들은 쉽게 소비자들에게 흘러들어가지만 그 내용을 바로잡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실제로 축산단체들은 축산자조금연합 및 자조금사업을 통해 부정적 인식을 타파하고 축산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항상 결과는 뒷북치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미 만연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모양새를 지켜만 볼 수는 없는 노릇. 축산업계는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축산업의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생산액의 규모나 산업연관 효과에서 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영양공급 효과에서 구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수입개방 상황에서 수입 축산물이 영양공급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축산업의 존재이유는 수입품으로 대체될 수 없는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치명적 소비자 욕구로 설명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입축산물과의 경쟁 속에 고속성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공장식 축산업의 형태가 확대됐지만, 결국에는 수입축산물과 가격경쟁력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규모에 체질이 강한 지속가능한 축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에는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해 내는 것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축산 농가들의 노력으로 일궈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고 소비트렌드가 바뀌어도 결국에 소비자가 원하는 건 ‘건강한 축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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