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옵티팜」

동물과학 노하우를 토대로
인체 건강 첨단바이오까지
동물질병 진단서 국내 1위
‘박테리오파지’사업도 추가

질병 다양한 측면서 접근
최첨단 기자재 다량 보유
검사 수요 증가 지속 성장
이종 장기이식사업 가속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위치해 있는 옵티팜 연구소.

 

옵티팜이 동물과학 노하우와 기술혁신을 통해 인체 건강관리를 위한 첨단 바이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 및 질병 진단사업 위주의 동물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에서 인체와 관련한 이종장기, 백신, 인체진단 사업을 실시하며 글로벌 생명과학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옵티팜은 2000년 설립 후 2006년에는 동물질병진단에, 2008년에는 동물약품 분야에 진출했다. 동물질병진단 사업은 국내 업계 1위다. 이후 박테리오파지 사업을 추가 했다. 박테리오파지 제품을 2015년부터 상용화에 성공해 지난해 이 부문에서만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종장기, VLP(바이러스 유사입자)백신 등 신사업부분의 영역 확장도 활발하다. ‘VLP 백신’ 기술을 적용한 인체용 자궁경부암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이종장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인간에 감염되는 1415종류의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61%가 인수공통으로 나타났다”며 “인체 건강, 환경에도 관심을 갖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 동물, 생태계의 건강을 하나로 연결한 ‘원-헬스’를 실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옵티팜은 2018년 10월 26일에는 코스탁에 상장했으며, 같은 해 11월 23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가축질병 진단능력 정도관리 평가 우수상)을 받았다. 김현일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동물질병진단
김현일 대표는 “동물질병진단 사업이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매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사업 시작 이후 매출이 지속 증가해 지난해는 30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질병 검사 수요는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어, 가축의 질병진단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고병원성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외 악성 전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성이 있고, 신규 악성 가축질병들이 계속해서 보고되는 상황이다.
옵티팜의 평가센터는 최첨단 기자재 운영으로 단편적인 질병 측정이 아닌,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며 가축질병을 진단한다. 일반 진단기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가의 기자재들을 보유하고 있어, 일반 진단 실험실에서 진단하기 어려운 법정전염병까지 진단할 수 있다. 일찍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병성감정기관으로 지정 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 동물약품
옵티팜은 동물용의약품 유통업계의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의 효능, 효과, 함량, 내성 등을 검정한 후 판매한다. 동물약품 매출액은 약 65억원이며 옵티팜 연간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진단, 동물실험, 효능검정 등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는 곳은 국내에서 옵티팜이 유일하다.

 

# 박테리오파지
박테리오파지는 특정 세균만을 사멸시키며 다른 세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특징이 있다. 최근 세균성 질환의 대처 방안으로 박테리오파지의 활용이 크게 주목 받는다.
옵티팜은 이 기술을 활용해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한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2014년 3월 옵티케어, 옵티케어체인지 상품으로 출시했다. 2016년에는 옵티케어 양돈용과 옵티케어 양계용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십여 종의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특이파지, 식중독 위해 세균이나 항생제 내성 세균 등에 특이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박테리오파지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매출은 2014년 6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2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동물분야 사용뿐만 아니라 인체용 연구 성과 결과에 따라 연매출은 매년 수직 상승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옵티팜은 향후 국내 시장 판매와 수출을 합하면 연매출 100억원도 가능한 효자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현일 대표는 “항생제를 대신해 동등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생균제로 분류)를 기반으로 한 천연 항미생물제의 개발로 항생제 대체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나 남아메리카 등에서도 박테리오파지를 탑재한 생균제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디피그
옵티팜의 메디피그 사업은 인류의 난치병 치료를 위한 생물·의학 연구용 동물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실험동물용 미니돼지의 판매 및 동물실험 대행이 주 사업이다.
메디피그의 특징을 살펴보면 인수공통전염병이 다른 동물 대비 매우 적다. 특정 질병에 대한 사전 검사 및 제어가 가능하다. 오랜 기간 가축화되고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유전자 조작 등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 여러 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장기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07년 세계 최대 미니돼지 회사인 미국 싱클레어연구센터(SRC)를 통한 미국 SRC의 선진 질환모델 동물 개발 경험과 사육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전적으로 고정된 4종류의 미니어쳐 피그 △화이트 유카탄(White Yucatan) △블랙 유카탄(Black Yucatan) △싱클레어(Sinclair) △핸포드(Hanford)를 보유하고 있다. 철저한 차단방역시설 안에서 국내에서 가장 위생도 높은 실험용 돼지를 생산하고 있다.

 

# 이종장기
국내외적으로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장기공급은 제한적인 현황을 인식하고, 옵티팜은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현일 대표는 “지금은 사람끼리만 장기를 줄 수 있지만 나중에는 돼지에게서 장기를 만들에 공급하는 것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개발 중인 돼지는 미니피그로 다 자라면 60kg 가량이 된다. 사람과 장기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니피그 한 마리는 피부, 각막 2개, 췌도, 신장 2개, 폐, 간, 심장 등 9개 장기를 줄 수 있다”며 “마리당 부가가치를 1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췌도는 사람 몸 안에서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이종장기 최고 권위자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이종장기 사업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옵티팜은 메디피그를 이용해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 영장류 이식을 추진, 심장은 46일, 신장은 32일의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첨단재생의료를 허용하기 위한 관련 법률이 시행중에 있다. 유럽은 관련법이 2007년에 시행됐으며, 일본은 2014년부터, 미국은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지난 8월 2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종장기 이식실험에 대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 VLP(바이러스 유사입자) 백신
김현일 대표는 “VLP백신은 유전자가 없는 백신으로 면역효과는 뛰어나지만 바이러스가 증식을 하지 않는 안전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며 “구제역 백신에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들면 비싼 생산라인이 필요 없고 빠른 시간에 제작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옵티팜은 PCV2(돼지써코바이러스 2형), 구제역 등 동물질병에 대한 VLP 기반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또 VLP기반의 인체용 인유두종(HPV) 예방백신(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 중이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팜은 인체용 백신 시장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공공백신 시장을 1차 타깃으로 2024년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인체용 백신 진입 가능 시장 규모는 전체 2조 2000억원이고, 인유두종 VLP 백신 공공백신 시장은 2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일 대표는 “옵티팜의 R&D 투자 규모는 전체 연간 매출 중 10%가 넘는 비중으로, 약 20억원을 매년 연구(R&D)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R&D에 더 많은 집중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더 유익한 성과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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