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주)하늘애」


입구서 끝까지 청결 유지
수천 그루 나무 방풍 역할
산골짜기의 중간에 위치
외부 차단방역 최적 입지

외부인 주차장 별도 설치
출하액비운송 차량 통제
농장 출입 시 3차소독까지
축사 모든 관리 ICT 도입

PSY 31MSY 30마리 유지
이유 후 폐사율 불과 2%
미생물 발효액 냄새 저감
고액분리 분, 유기질 퇴비

 

전라남도 신안군(지도읍 동천길 184-28)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주)하늘애(대표 임상우, 이하 하늘애농장) 농장은 모돈 600마리 규모의 일괄사육 양돈농장이다.
하늘애농장은 부지 약 3만9669㎡(1만2000여 평)에 임신·분만사 1개동(2층 돈사), 자돈사 1개동, 웅돈사 1개동, 비육사 1개동, 격리사 1개동 및 기타시설(퇴비장, 숙소,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총 건축 규모는 약 8595㎡(2600여 평)다.
과거 현 부지에 소재했던 모돈 130마리 규모의 개방형 양돈농장을 인수, 개축해 2015년부터 현재에 이르고 있는 하늘애농장은 높은 생산성은 물론 깨끗하고 청결한 사육환경으로 한돈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 철저한 사양·환경·방역 관리…전국 최상위 성적

하늘애농장의 가장 큰 특징은 청결함이다. 농장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깨끗한 농장 환경에 놀란다.
농장 입구에서부터 안쪽 끝까지 쓰레기나 널브러진 기자재 하나 찾아볼 수 없고, 사료빈이나 돈사 벽면, 설비 등도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농장 뒤와 좌우는 산이 둘러싸고 있어 수천 그루의 나무가 농장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이들 나무는 방풍림 역할도 한다.
지난해 종축업(팜스코 협력 GP농장) 허가를 받은 터라 방역엔 더욱 철저를 기하고 있다. 우선 농장이 산골짜기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부 차단방역으로서는 최상의 입지를 갖췄다.
농장 입구(농장 외부)에 외부인 주차장을 별도로 뒀고, 출하차량이나 액비 운송 차량도 농장 입구(농장 외부)까지만 진입할 수 있다.
외부인은 월요일에만 출입이 가능한데, 농장에 들어가기 전 1차 방역대에서 출입기록서를 작성하고,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한다. 1차 방역대에는 1미터 가량의 방역벤치(턱)가 설치돼 있다. 
이어 대인소독기(2차 방역)에서 소독을 실시한 후 샤워(3차 방역), 환복의 절차를 거쳐야만 사무실까지 이동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본장(사육시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인소독기(4차 방역)를 또 다시 거쳐야 하고 방역벤치가 설치된 최종 방역대(5차 방역)에서 별도의 신발로 갈아 신어야 한다.   
청결한 것은 돈사 내부도 마찬가지다. 돼지의 입식 전후 주기적인 청소를 실시하고 관리자가 수시로 점검해 최종 상태를 확인한다.
ICT 개념을 도입해 돈사 내 온·습도, 가스농도, 사료와 물 섭취량, 환기량 등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정한 값으로 컨트롤 한다.
이처럼 돼지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다보니 성적도 우수하다. 임상우 대표에 따르면 하늘애농장의 최근 평균 성적은 PSY 31마리, MSY 30마리, 총산자수 16.7마리, 포유개시마릿수 14.6마리, 이유마릿수 13마리, 이유 후 폐사율 2% 등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한때는 모돈 한 마리가 27마리의 자돈을 출산했던 기록도 있다는 부연이다.
평균 출하일령은 165일, 출하체중은 116kg 가량으로 우리나라 평균 출하일령이 180에 출하체중이 110kg인 것과 비교하면 하늘애농장의 생산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 돈사액비순환시스템 완비…분뇨처리·냄새 문제 해소
하늘애농장은 지난 2017년 돈사액비순환시스템을 구축, 분뇨처리 및 냄새 문제를 해결했다. 돈사액비순환시스템은 호기액비화시설에서 만들어진 미생물발효액을 돈사 슬러리피트로 지속적으로 순환시켜 슬러리피트 내 유효미생물을 우점시킴으로써 농장 내에 유해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악취를 저감시키는 시스템이다.
돈사액비순환시스템의 공정도를 살펴보면 먼저 돈사에서 발생된 분뇨는 저장조를 거쳐 고액분리기로 이동한다. 여기서 분리된 뇨는 저장조와 발효조를 거쳐 돈사로 순환되고 일부는 위탁 처리된다. 냄새 저감을 위해 액비저장조 등 분뇨 처리와 관련된 일련의 설비는 농장 지하에 설치했다. 고액분리된 분은 퇴비사와 퇴비저장시설에서 유기질퇴비로 만들어진다.
농장에서 6개월간의 부숙 기간을 거쳐 생산된 유기질퇴비는 특유의 꼬들꼬들함(왕겨 등이 섞였고, 수분이 적음)으로 경종농가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 목표는 유럽 양돈 선진국…PSY 34마리 달성위해 총력
임상우 대표는 1997년 처음 양돈업을 접했다. 전라남도 순천의 한 양돈장에서 농장장으로 15년 동안 근무하며 양돈 경험을 쌓았다. 그는 올해로 양돈 경력 22년의 전문 양돈인이다.
2015년 하늘애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후 임 대표는 생산성 향상을 비롯해 환경관리 등 농장의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하늘애농장은 HACCP(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무항생제축산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전라남도), 깨끗한축산농장(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인증 및 지정을 받기도 했다.
임 대표는 또한 양돈기술 배양을 위해 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양돈을 전공, 지난해 2년간의 과정을 이수했다. 
하늘애농장의 성적은 미국 등 양돈선진국의 성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돈가 하락, 수입 돈육의 증가 등에 따라 임 대표는 고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생산성을 더욱 높여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다.
임 대표는 “덴마크의 경우 2017년 기준 평균 PSY가 33.3마리에 달하고, 일부 선진농가의 PSY는 37.8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늘애농장은 유럽 양돈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을 목표로 삼았다. 우선 PSY 34마리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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