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육류산업 현장을 가다 - 오리진 그린이란
아일랜드 육류산업 현장을 가다 - 오리진 그린이란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08.23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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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지속 가능 프로그램 국가서 운영

농부, 식품생산유통업자 등
환경 영향 줄이고 상생 추진
천연자원 보호 측정 가능케
탄소발생물사용량 절감 목표

해당목장 정기적 품질 감사
수집한 정보 전국 데이터화
소양고기 5만 곳 이상 가입
양돈장은 프로그램 마련 중

 

# 오리진 그린이란
오리진 그린(Origin Green)이란 국가차원에서 운영하는 전 세계 최초·유일의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이다. 아일랜드 식품청 보드비아(Bord Bia)에서 주도적으로 운영한다. 식품공급망의 모든 단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일랜드의 농부, 식품 생산자, 유통 및 외식업체들은 환경 영향을 줄이고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오리진 그린을 적용한다. 천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측정 가능한 목표를 수립·달성한다. 킬케니에서 소 60마리를 사육 중인 에온 목장도 오리진 그린을 적용하고 있다.
오리진 그린 헌장에 따라 식음료 생산자는 △원물 공급 △제조 과정 △사회적 지속 가능성 등 세가지 주요 분야에 대해 약속한다.
매년 120만 마리의 소와 200만 마리의 양을 가공하고 있는 에이비피(ABP)는 오리진 그린 준수 일환으로 2020년까지 탄소발생량 30%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3% 줄였다.
물 사용량 50% 절감 목표 중 42%를 줄였다. 전기 사용량도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33%를 줄였다. 에너지 사용량은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현재 20%까지 줄였다. 쓰레기 매립은 ‘제로’가 목표였는데 2015년에 이미 달성을 했다.
던 미츠(DAWN MEATS)도 쓰레기 매립 ‘제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2025년까지 탄소발생량을 50%까지 줄이고 물 사용량을 40%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4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이룩한 성과를 보면 에너지는 3만 1800MWh까지 사용량을 줄였고 물 35만㎡,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만 510톤이나 줄였다.
보드비아는 오리진 그린의 올바른 적용을 위해 해당 농장들에 대해 정기적인 품질 보증 감사를 18개월 마다 실시한다. 주요 감사 항목은 △온실가스 배출량 △수질 및 오염도 △동물건강 및 복지 △생물의 다양성 △토질 및 목초지 관리 △농장 보건 및 안전 등이다. 매주 800개의 농장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  
감사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는 아일랜드 농수산식품부의 동물식별 및 이력과 축산업자연맹 등에서 전국 규모의 데이터와 통합 관리한다. 감사 결과에 따라 농장들은 부족한 사항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소고기와 양고기 품질 보증 프로그램에는 5만개 이상의 농장이 가입되어 있다. 이는 아일랜드 소고기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약 1만 8000개 낙농목장 중 90%가 보드비아의 지속 가능한 유제품 보증 프로그램의 인증을 받았다. 한편 양돈장에 대한 보증 프로그램은 마련 중에 있다.
보드비아는 2016년 식음료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를 위한 지속 가능성 헌장을 만들었다. 지금은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유통 및 외식산업 업체들은 오리진 그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리진 그린에 참여하는 500개 이상의 기업들은 전체 식음료 수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 킬케니 비육우 목장
아일랜드 킬케니(Kilkenny)는 수도 더블린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킬케니는 오래된 도시로 낙농·곡물을 주로 생산하는 풍요한 농촌지역이다.
목장주 에온(Eoin, 65세)은 비육우 60마리를 사육 중이다. 20개월 된 소를 구입해 목장에서 8~9개월 사육 후 도축장으로 출하한다. 에온은 “송아지를 900유로에 구입해 출하하면 평균 마리당 80~90만원의 순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에온은 20세 때부터 소를 키우기 시작해 올해로 45년째다. “이곳에서 가족이 대를 이어 비육우를 키우고 있다. 100년이 넘었다. 언젠가는 아들도 소를 사육하러 올 것”이라고 전했다. 
아일랜드의 겨울 온도는 평균 영상 7~15도 가량이다. 겨울에는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날이 많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더 낮다. 에온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1월까지 소를 우사에서 사육한다. 습하고 추운 날씨가 지속될 경우 2월까지 우사에서 사육할 때도 있다. 이외의 기간에는 모두 방목을 한다.
에온은 “소들은 우사에 있는 동안 사일리지를 먹는다. 필요에 따라 보리를 추가로 급여하기도 한다. 사일리지는 보통 5~8월에 만들어 놓는다”며 “소를 돌보고 남는 시간에는 보리를 재배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지원은 가축보다는 환경에 관한 사항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목장 울타리용 나무를 구입할 때 지원금이 나온다. 목초 상태 유지를 위해서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며 “목초 상태 유지를 위한 정부 지침은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온이 사육 중인 소는 리무진(Limousine)과 샤롤레이종(Charolais)의 교잡종이다. 리무진은 분만을 쉽게 하고 성장이 빠르며 체장이 길다. 도체율이 우수하다. 몸무게는 암소 600kg, 수소 900kg 정도 나간다. 샤롤레이종은 털빛이 크림색이다. 발육이 빠르고 온순하다. 도체율이 높지만 육질은 좋지 않다. 몸무게는 암소 700kg, 수소 1000kg 정도로 대형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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