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방향 (5)

일곱째로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다.
2010년도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FMD가 전남북, 제주, 경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방역, 매몰작업, 백신접종 등 일련의 질병 대응에 대한 언론보도가 공중파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다.
웰빙 트렌드, 지방에 대한 거부감, 옥수수의 반란, 채식주의자들의 정확하지 않은 부정적인 정보들의 SNS 유포, 일부 선진국들의 고기에 대한 죄악세 추진, 식물 배양고기 마케팅 활성화 등으로 축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더욱 확산되어 왔다. 정부, 농협중앙회, 축산관련 단체에서 축산물 소비확대를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하여 왔지만 앞으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홍보를 통하여 축산물에 대한 인식전환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덟째로 한돈 소비 부진이다.  
수입돈육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 확산,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돈육의 가격 경쟁력 확대 및 900원짜리 삼겹살 등장, 돈육 수출국들의 집요한 마케팅, 돈육 수입업자들의 부분별한 수입 확대 등으로 국내 돈육 소비가 심각할 정도로 부진하다. 그리고 가격마져 회복되지 않고 있어 한돈산업에 대한 전과정을 면밀히 검토하여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않된다. 최근 돈육 가격을 보면 정말로 심각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생산비 42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kg당 3830원 수준이다.
대체로 돈육소비가 많은 봄철에서 여름철로 오면서 가격이 상승해야 가격이 떨어지는 가울과 겨울철을 대비할 수 있는데 정말로 걱정이다.
일부 전문지에 따르면 “ 여름철 소비 성수기에도 하락세에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흐름이 연말로 갈수록 그 정도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을로 들어서면서 돼지 출하량이 많아지는데다, 재고로 쌓여 있는 수입육이 추가적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50원보다 700원 이상 낮은 가격. 지난 7월 평균가격도 ㎏당 4074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000원 이상 낮게 형성됐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7·8월 전망치인 42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
아홉째 설상가상으로 사료비 인상도 우려된다.
미중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에서 등락을 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1250원까지 예상하고 있다.
옥수수 가격도 164$/톤당 이상으로 전년 평균 사용가격 146$ 대비 급격하게 인상되었다. MSY 향상이 아쉬운 때이다. 생산성이 높으면 손익분기점이 낮고 대외적인 변수가 높더라도 양돈농장은 경쟁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가축사육 제한 조례 확대, 2021년 시행예정인 양분관리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도체등급제 정착, 양돈장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 미래지향적인 맞춤 교육 프로그램 상시 실시 ), BIG DATA 활용방안 미흡, 돈육 수출국 정보 및 국제 마케팅 정보 미 공유, 한돈이 포함된 국가적인 표준식단 마련 필요, 어린이들에게 돈육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 필요, 양돈농장 경영주 고령화 ( 2030년 3000 농가 예상 ), 한국형 종돈 개량 시급, 도축장 시설 노후화 및 위생수준 미흡  기업자본의 양돈장인수 가속화, 해외시장 개척 필요 ( 종돈, 고품질 국내산 돈육 등 ) 등의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최신 돈육 소비트랜드를 보면 대형할인점 보다는 모바일 소비 증가, HMR, 1인가구 증가, 소량위주 구매로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으며 고품질 프리미엄 제품소비가 증가하는 가치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얇은 고기 열풍이 불었고 국내 한돈보다 1.5배 비싼 이베리코가 젊은 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별한 것을 소비했다는 소트로텔링 마케팅도 한목하였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도 정착, 가족중심의 소비문화 빠르게 정착, 직장의 회식 감소 등 사회적인 변화도 한돈소비 감소에 원인으로 꼽을 수 았다. 그러면 이러한 급속한 사회환경의 변화, 인구 분포의 변화, 소비추세 변화, 국내 수입되는 돈육은 무려 30여개 국에서 수입하며 이들과 무한경쟁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하는 많은 산적한 과제, 난제, 어려움이 우리 한돈산업 앞에 놓여있다.
무엇을 가정 먼저 해야 하나?
누가 그 일을 해야 하나?
어떻에 그 일을 해야 하나?
시행착오나 한돈농가의 직간접적인 손실은 누가 보상하나?
국내 한돈산업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년간 출하두수1740만 두, 돈육 소비 136만 톤(국내산 92만 톤, 수입 44만 톤), 자급율67%, 1인당 소비량 25-26kg, 양돈생산액 7조4000억원 사육두수 1119만9000두, 사육호수 6176호, 호당 평균 사육두수 1813두이다.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하여 먼저 비상대책기구를 만들고 소비자, 생산자, 정부, 협회, 협동조합, 육가공업체 등 모든 관련단체들의 모여서 문제점, 부족한점, 경쟁력이 낮은 요인 등을 찾아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추진하되 누가 할 것인지 그리고 과정관리는 누가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토론하여 늦었지만 한돈산업의 미래를 위하여 산업관련자들이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에는 한돈산업 발전을 위한 단기, 중기, 장기전략에 대하여 기사를 게재하고자 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