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조합 공동사업 활성화”

조사료 관세 제로화 대비
미국 오레곤주 공장 확대
향후 수출업자 농간 차단
경영 구조 다각화도 추진

폐업농가 대부분이 ‘번식’
조합 생축장 번식 기지로
한우국 중심 컨설팅 강화
축산물 판로 본격 확대도

농협 축산경제가 향후 국내 축산업의 안정을 위한 2026년 조사료 관세 제로화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오레곤 주에 위치한 조사료 공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일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일선조합들과 연계, 공동투자 형태로 제2, 3공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환 대표이사는 “무

 

관세 시대에 접어들면 틀림없이 미국 조사료 수출업자들이 가격으로 장난칠 것이 분명한 만큼 국내 축산농가들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제2, 3공장 건립을 일선조합들과 연계함으로써 중앙회와 조합들 간의 공동사업 활성화의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이자 자금 300억, 정부의 유통촉진비 kg당 20원 지원 등을 통해 상반기 하계 논 조사료 사업이 목표 3000ha를 초과달성했지만, 축산농가들의 조사료에 대한 구매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또 김 대표이사는 “이와 함께 침체된 축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현재 의존도가 높은 사료‧공판장‧안심축산분사의 경영구조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종돈사업의 경영구조 개편도 시사했다.
축산경제의 종돈사업장은 시장점유율 20%에 불과하고 생산비도 높아 이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태환 대표이사는 상반기 성과와 관련 소 근출혈 보상보험 출시와 사료가격 할인 연장, 공판장 한우 경락가격지지 등으로 축산농가에 다각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해 온 것에 대해 열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김 대표이사는 한우산업이 사육 마릿수 증가에도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선제적 수급조절과 개량 고도화를 내세웠다.
최근 폐업농가 대부분이 번식위주의 농가라는 점을 우려하면서 2025년까지 생산기반 안정화를 위한 강소 번식농가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특히 일선축협의 비육우 중심의 생축장을 활용해 번식기반 구축을 위한 기지화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번식을 중심으로 마을단위 공동사육장도 필요한데, 송아지 호흡기 질병이나 분만 등에 대한 지식이 미흡하므로 이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해 폐사율을 감소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우국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연초 예상과 달리 소비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가격 회복 추진을 위해 돼지고기 소비촉진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전국의 양돈농협들이 거출한 10억원으로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 45개점, 양돈농협 7개소에서 1차로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할인행사를 펼쳤다. 또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2차 할인행사를 벌인다.    
한돈자조금 30억원을 활용해 한돈협회와 펼치고 있는 돼지고기 소외계층 나눔행사는 소비촉진 행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한편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 관련 미진행 농가를 독려하기 위해 지도지원 및 농정활동도 강화한다. 2020년 3월 25일 이후 모든 가축에서 발생하는 퇴비의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긴급 예산 85억원을 편성해 지원한다.
정부의 ‘퇴비유통전문조직’에 적극 참여해 퇴비유통조직체를 육성하는 동시에 부숙 및 살포장비와 부숙도 측정기 등 농가유형별로 맞춤 지원한다.
또 지난달 25일 폐기물 관리법 시행규칙이 공포돼 가축에 남은 음식물 직접 처리가 제한됨에 따라 남은 음식물 자가급여 금지농가를 대상으로 양돈배합사료를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태환 대표이사가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축산물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한 축산물 판로 확대다. 상반기에 비용절감을 통해 흑자경영을 한 농협목우촌은 하반기에는 가정간편식(HMR) 등 신상품 개발을 확대한다.
안심축산의 경우 안심한우 일관유통시스템 도입을 통해 판매 마릿수를 14만 마리로 늘려 시장 점유율을 18%로 끌어 올리고, 한우프라자의 경영개선 컨설팅과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산지-소비지 가격 연동 체계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농협e고기장터는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고 신선물류체계를 확보함으로써 매출액 8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이사는 돈혈을 통한 혈액자원화사업을 위해 농협 생명자원센터 건립을 추진해 신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충청북도 보은산업단지 내 1만5785㎡ 부지를 고려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