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3500원 전후 급락
대북·해외수출 지원 필요
수급조절위, 대책 논의
자조금, 다양한 홍보 준비

국내산 돼지고기 지육 가격이 하반기에 3000원대 전후로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급증한 돼지고기(뒷다리·등심) 재고량 감소 방안이 요구됐다.
양돈수급조절위원회(협의회장 김유용 서울대 교수)는 지난 9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19년 제 1차 양돈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돼지고기 가격 하락 대비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실팀장은 “올해 돼지 지육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0% 하락한 평균 3700~4000원/kg으로 예상 된다”며 “그러나 11월·12월은 3500원 전후로 내려갈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한한돈협회가 발표한 돼지고기 생산비 42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돈협회는 이날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을 발표했다. △음식물 폐기물 급여 돼지 도매시장 평균 가격 산입 제외 △한돈 소비 방안 제시(전후지 구매 및 소외계층 지원, 2차 육가공업체 후지 구입비 지원) △돼지고기 대북·수출 지원 등이 그것이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농협 안심축산분사(음성·부천·나주·고령공판장)와 김해·부경공판장은 현재 음식물 폐기물(이하 잔반) 급여 257개 농가 출하 돼지는 평균 가격에서 제외하고 있다. 나머지 도매시장 등에서도 잔반 급여 돼지 평균 가격 제외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돼지고기 재고량(15개 조합·업체 재고량 집계)을 살펴보면 뒷다리는 6월 기준 477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3532톤)가 증가했고, 등심은 145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4%(1242톤)나 늘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뒷다리와 앞다리를 구매해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2차 육가공업체 구입비 지원 등에 관한 대응을 7월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6월 돈마루에서 홍콩에 6분체 형태로 한돈 20두를 샘플 수출한 것과 관련해 “공격은 최고의 수비”라며, 뒷다리를 런천미트 등 육가공품으로 수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돈자조금은 한돈 소비 촉진 계획에 대해 크게 한돈 할인 판매 및 소비촉진, 미디어 언론 홍보로 구분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7월 중에는 △한돈 현장 할인판매 △한돈몰 캠핑시즌 기획전 △한돈 소비촉진 아이디어 공모 △여름축제 제휴 협찬 △단체급식 확대 캠페인 △국민건강 살리기 캠페인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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