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돼지고기 값이 왜 이렇지?”
“어! 돼지고기 값이 왜 이렇지?”
  • 한정희 기자
  • 승인 2019.07.05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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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영향 세계 돈가 폭등 속
여름 성수기에도 사상 최저가
재고량 증가, 소비 부진 원인
각종 지표 연초 예상 재설정

“신선·안전한 여름철 보양식”
한돈협회, 한끼 더 먹기 호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전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돈가격은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농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돈 가격이 통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여름 성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면서 농가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 증가와 극심한 소비부진이 지목됐다.

 

# 국제 돼지고기 가격 상승
베트남은 이미 280만 마리, 중국은 112만 마리 이상이 폐사 또는 살처분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로 인해 5월 중국의 돼지 모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23.9% 감소했으며, 전체 사육 마릿수는 22.9% 줄었다. 중국의 돼지 도매가격은 3월부터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고, 6월은 21.1위안/kg으로 전년보다 26.9% 높게 형성됐다. 올해 5월까지 중국이 수입한 돼지고기 규모는 66만톤으로 동기대비 19.8% 증가했다.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18만 745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6월 돼지 지육가격은 kg당 1.84달러로 전년보다 2% 상승했다. 미·중 통상분쟁이 지속되어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취소하면서 가격 상승폭은 둔화됐다. EU 돼지고기 가격은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보다 209.8% 상승한 kg당 1.79유로를 기록했다.
한 유통 전문가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ASF가 확산돼 돼지고기 공급부족 및 가격 급등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출국들이 돼지고기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 한돈 가격 폭락
외국산 돼지고기가 국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고 성수기인 여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평균 산지가격은 kg당 42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6월 가격으로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삼겹살(국산 냉장·중품) 100g당 평균 가격은 1936원으로 평년 2195원을 크게 밑돌았다.
전북 익산의 한 농가는 “1년 중 수익의 대부분이 성수기에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을 경우 성적이 낮은 농가들은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가격 약세 지속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돼지 지육가격이 전년보다 하락한 kg당 4100원~4300원으로 전망했다. 7월 등급판정 마릿수는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많은 135~137만 마리로 전망했다. 7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등급판정 마릿수가 늘어 전년보다 증가한 7만 3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8~12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전년 동기간(4123원/kg)보다 약세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급증으로 국내 수입 감소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경우 총 공급량 감소로 가격 반등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농경연은 전망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재고량 추정 결과 지난해 말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총 5만 8058톤으로 2017년 말 대비 70% 이상 늘었다. 또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한 97.5포인트로 외식 대표 메뉴인 돼지고기 소비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현재 한돈농가는 ASF 위협과 소비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한돈농가와 정부가 합심해 ASF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신선하고 안전한 여름철 보양식인 한돈을 안심하고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돈 한끼 더 먹기
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은 “신선하고 안전한 여름 보양식 한돈 많이 먹어달라”며 국민에 호소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그 일환으로 지난 1일 대한영양사협회(회장 조영연)와 함께 인천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두산인프라코어(대표 손동연·고석범) 구내식당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돈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돈 한끼 더 먹기, 농가 행복 더하기’라는 슬로건하에 열린 이번 캠페인에서는 직장인들에게 한돈 웰빙부위를 활용한 요리를 점심으로 제공하는 한편, ASF 바로 알리기, 한돈 레시피 소개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한돈자조금은 병원, 학교, 소방청 등 단체급식 확대를 통한 한돈 소비촉진은 물론,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을 위한 급식 지원까지 캠페인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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