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옥수수 파종 축소 전망
대두 소맥 전망치 달성 기대

미국 중서부 기상 악화로 인해 급격히 상승했던 옥수수 및 대두 가격이 다소 제한을 받는 한 주를 보냈다. 캔자스, 미주리,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에서는 여전히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으나 그 밖에 지역은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를 보여 작황 상태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가 6월 28일자로 발표하는 미국 내 곡물 파종 면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 관망하는 움직임이 역력했다.
무엇보다 미국 내 옥수수 파종 면적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파종 시즌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파종이 상당 기간 지연됐기 때문에 파종 면적 또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 농무부는 수급 전망에서 옥수수의 파종 면적이 8980만 에이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대두의 경우 옥수수와 달리 큰 변화 없이 미국 농무부가 6월 전망에서 밝힌 8460만 에이커 가까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소맥 역시 지난 6월 전망에서 제시된 4580만 에이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들어 소맥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시장에서의 작황 상태 악화 문제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특히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폭염에 따른 소맥 작황 상태 악화가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미 호주는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도 부분적으로 가뭄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어 공급 불안 우려가 소맥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두 시장은 남미를 중심으로 한 생산 확대 전망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6월 28일에서 29일 양일간에 걸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 회의에 미중 양국 정상은 참석해 양국 간에 얽혀있는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계속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쉽게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이번 협상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은 즉시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협상의 결과에 따라 대두를 중심으로 곡물 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와 환율 시장 등 외부 시장의 변화도 상당 부분 주목해봐야 한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및 재고 확대 등으로 인해 하락 압박을 받았으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급격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소행으로 간주되는 유조선 피격 사건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란의 미국 무인 정찰기 격추로 인해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고려할 정도로 위험 수준이 극에 달했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일 경우 유가는 폭등하게 될 것이며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시장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어 달러가치 하락에 따른 곡물가격 상승 우려도 배재할 수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6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시켰지만 금리 인하 목소리가 상당히 커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