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산 소식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 무역분쟁으로 타격

영국 농업원예개발위원회 최신 양돈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돼지고기 시장은 최근 몇 달간 특히 멕시코와의 무역 분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올 1/4분기 동안 84만8500톤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한 것이다. 위원회는 수출이 감소한 것은 멕시코와의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관세 도입의 직접적인 결과였다. 신선/냉동 돼지고기의 하락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신선육 외 수출은 1만7000톤으로 20% 증가했다.
위원회는 지난 5월 미국산 돼지고기의 20% 관세가 철폐되면서 수출물량이 조만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관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도 관세 도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산 돼지고기가 62%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량은 4% 감소했을 뿐이다. 유럽연합-일본 무역협정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감소로 일본으로의 수출 선적도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올해 미국산 돼지고기의 캐나다 수출은 8% 증가하여 8만6800톤에 달했다. 신선/냉장 돼지고기의 출하량이 증가하였으나, 이것이 다른 나라들에 대한 수출 손실을 보상할 정도는 아니다.
영국 농업원예개발위원회는 올해 초 미국산 돼지의 가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고한 바 있다. 4월과 5월 돼지 가격은 각각 전년대비 45%, 28% 상승했다. 한편 선물가격은 중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소식과 수출 수요 강세의 희망으로 처음에는 상승했으나 무역회담의 진척이 없자 다시 하락하는 등 ‘휘발성’의 모습이다.
가격은 가공업의 확대로 인해 강한 수요를 지탱해왔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철폐, 중국내 돼지 재고 부족으로 인한 수출이 반영된다면 강한 수요로 시장 정서가 나타날 것이다.

 

유럽연합 정상들, 메르코수르에 “깊은 우려” 표명

아일랜드, 프랑스, 폴란드, 벨기에의 정상들은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에 공동서한을 보내 메르코수르 협정과 관련하여 이 협정이 농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아일랜드의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 폴란드의 마테우스 모라위키 총리, 벨기에의 찰스 미셸 총리는 장 클로드 융커에 이번 주 초 서한을 보내, 유럽연합으로부터 메르코수르에 제공된 소고기 쿼터가 유럽연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코수르 협정은 이달 말 통과될 전망이다.
서한에서 정상들은 “현재 소고기 수입을 위해 협상된 수입 쿼터는 특히 현재 브렉시트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이 잠재되어 있는 유럽연합 시장의 취약한 분야를 위협할 수 있다"며, 유럽연합이 서명한 다양한 무역 협정에서 협상된 쿼터는 궁극적으로 농업 분야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상들은 제품의 질을 보증할 뿐 아니라 ‘농민의 활동을 유지하고 농촌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유럽연합에 요구했다. 특히 유럽연합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 그 중에서도 육류의 공정한 생산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위생, 식물 위생, 동물 복지 및 환경 표준 준수에 대한 보장 등의 조건을 위해 현재 소고기, 가금류, 돼지고기, 설탕, 에탄올에 할당된 양을 더 늘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 밖의 조치로는 수입국 측, 즉 유럽연합 측에서 쿼터의 인증과 통제가 실시되어야 하며 고부가가치 소고기 부속과 기타 부속 간의 쿼터 분할이 이루어져 고품질 부속의 수입이 최소한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 진전

영국의 과학자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돼지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단백질을 확인하였으며, 이 단백질이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프론티어라는 연구 잡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확인된 단백질을 포함하는 백신을 접종한 일부 돼지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주입했을 때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150개 이상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백신 개발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돼지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단백질을 확인한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돼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식량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경제, 특히 무역과 농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미 중국에서 백만 마리 이상의 돼지와 베트남에서 250만 마리의 돼지를 도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현재 농민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도축, 검역, 엄격한 생물 검정 조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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