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고을농장 - 대표 윤정수
참새고을농장 - 대표 윤정수
  • 김기슬 기자
  • 승인 2019.06.2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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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5년 만에 상위농장 우뚝

“농장 정리될 때까지 만…”이
완전하게 정착하게 된 케이스
부친 농장 경영 악화로 허덕
처음 폐사된 후 자존심 상처

밤 낮 없이 계사 들락거리며
닭 상태·농장 환경 세밀 관찰
사료 요구율·생산지수 급상승
저비용·고효율 모범농장 우뚝

 

최근 축산 강대국과의 연이은 FTA 타결로 인해 국내 양계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과 EU에 대한 수입관세가 완전 철폐됨에 따라 주요 경쟁국과의 진검승부는 피할 수 없는 실정에 다다랐다.
때문에 양계농장의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폭적인 생산성개선으로 눈에 띄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전북 익산시 성당면 소재 참새고을농장의 윤정수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윤정수 대표는 귀농 5년 만에 1.80이던 사료요구율을 1.53으로, 230이던 생산지수를 330까지 끌어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아버지 도우려 내려왔다 정착
윤정수 대표는 엄밀히 말하면 양계 2세다.
하지만 윤 대표는 어릴 적부터 농장을 이어받을 목표를 갖고 정식으로 축산에 입문한 다른 2세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윤 대표는 횟집을 운영하던 중 아버지의 일을 돕기 위해 잠시 내려왔다가 정착한 케이스다.
“농장이 정리될 때까지만 아버지를 도울 요량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당시 참새고을농장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실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참새고을농장의 평균 성적은 사육일수 35.4일, 출하평체 1.53kg, 생산지수는 216 수준에 불과했고, 낮은 수익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인해 은행 대출금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그는 아버지를 도와 사계를 줍고, 일부 입·출하작업에만 참여했다.
어차피 정리할 사업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 34살부터 본격 농장 경영
그러다 윤 대표는 문득 ‘어차피 그만둘 거 농장이 팔릴 때까지만 내가 한번 해볼까’란 마음을 먹게 됐다.
하지만 그의 야심찬 도전은 보기 좋게 실패하고 말았다.
첫 파스에서 호흡기질병으로 10% 이상 폐사가 발생해 최소 생계비만 받게 된 것.
‘아버지보다 잘 키울 수 있다’고 자부한 터라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었지만, 이렇게 포기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별거 아니겠지’하고 덤볐다 된통 당하고 나니, 슬슬 오기가 발동했다.
이후 그는 농장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농장에서만 생활했다.
밤이고 낮이고 계사를 들락거리며 닭의 상태를 관찰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농장 환경에 맞춰 환기량을 조절했다.
또한 닭들이 상태가 좋아 보이거나, 나빠 보이면 그 느낌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이를 여러 번 반복하다보니 슬슬 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잘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한 그는 본격적인 농장 경영에 뛰어들었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그의 나의 34살의 이야기다.

 

# 본격 농장 개조작업 돌입
이때부터 그는 본격적인 농장 개조작업에 돌입했다.
윤 대표는 환경이 맞으면 일어나서 먹이활동을 하는 닭의 특성상 정확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준다면 분명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문은 환기였다.
‘좋은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최소환기량을 대폭 늘렸다.
이를 위해 그는 기존 수동식 배플 환기방식을 쵸타임 컨트롤로 시스템으로 개선했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쵸타임의 매뉴얼을 기본으로 1주령부터 과감한 환기관리를, 2주령에는 매뉴얼보다 높은 환기관리를 실시한다는데 있다.
얼핏 보기엔 계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깔짚이 보송보송하게 유지돼 바닥관리가 수월해지는 등 장점이 훨씬 많다는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윤 대표는 또한 출하 후 계사바닥에 대한 로터리작업 대신, EM(유효미생물) 발효액을 바닥에 살포함으로써 축분 발효는 물론 냄새까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 칸막이 설치해 균일 사육
윤 대표는 계군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사양관리도 농장에 접목했다.
사육밀도가 높을 경우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증체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까닭에 평당 65마리의 사육수수를 정확히 지키고 있다.
또한 그는 계사 내에 칸막이를 설치해 최대한 계군을 동일하게 분배해 사육한다고 설명했다.
칸막이로 계사를 삼등분으로 구분함으로써 계군이 한쪽에 몰리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균일하게 사육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계군이 급이·급수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존 종계형 급이기 3개 라인을 육계형 급이기 4개라인으로 교체하는 한편, 급수기 1열을 추가로 설치했다.
또한 급수기의 높이가 낮으면 물 허실뿐 아니라 바닥이 축축해질 우려가 높은 까닭에 항상 급이·급수기 높이가 균일하도록 조정한다.  
아울러 모든 개체가 사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급이기 외에 추가 보조장치도 이용한다.
그는 “급이기에서 멀리 있는 개체나 상대적으로 약한 개체의 경우 급이기까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육성시 급이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초기에는 롤종이에 추가 사료를 급이하다가 중기에는 병아리 밑판에 급이하고 최종적으로는 급이기에서 사료를 먹도록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14일령까지는 타 농장과 증체량이 비슷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부터 증체량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윤 대표는 귀띔했다.

 

# 쿨링패드 및 태양광 설치
폭염일수 증가에 따라 전체 동에 대해 쿨링패드를 설치키도 했다.
특히 비용절감을 위해 하림의 협조를 받아 쿨링패드를 수입해 들여오는 한편, 나머지 기자재는 직접 구입해 자체 시공함으로써 설치비를 50% 이상 절감했다.
덕분에 지난 여름 폭염에도 계사 온도를 30℃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 2017년 말 지붕에 300kw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톡톡한 부수입도 올리고 있다.
참새고을농장은 차단방역에도 철저하다.
‘차단방역은 관리자의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지론처럼 계사별 장화 갈아신기는 기본이요, 분무기에 소독약을 넣어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손·발에 분무하는 일을 생활화했다. 
농장 입구를 통과해 사료빈에 진입하는 타 농장과 달리 농장 후문에 사료빈을 설치한 것도 참새고을농장만의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육계농장에는 사료차 뿐만 아니라 생계수송차, 분뇨반출차 등 여러 차량이 들락거리는 만큼 교차오염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
때문에 윤 대표는 농장 후문 바로 앞에 사료빈을 설치해 농장 진입 없이 사료를 공급받는 한편, 사료차량과 타 차량의 동선을 달리해 질병 발생위험을 낮추고 있다.

 

# 귀농 5년 만에 상위농장 등극
이같은 윤정수 대표의 노력 덕에 참새고을농장은 5년 만에 상위농장으로 발돋움했다.
실제 윤 대표의 귀농 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평균 참새고을농장의 사료요구율은 기존 1.8에서 1.53으로 0.27 상승했다.
생산지수 역시 230에서 330으로 무려 100이나 높아졌고, 출하평체도 1.53kg에서 1.68kg으로 0.15kg 상승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개최된 ‘전국 육계인 상생 전진대회’에서 하림 대표로 ‘육계협회장상’을 수상키도 했다.
이런 그의 목표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이다.
윤 대표는 “생산지수 380 이상, 7회전이 최종 목표”라면서 “저비용·고효율을 통해 농장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힘이 되어주는 아내 정세희 씨와 힘들던 시기에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처가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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