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농수산식품 수출 동향
일본은 2016년에 수립한 ‘농림수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에 의거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농수축산물 수출액은 전년대비 12.4% 증가한 9068억 엔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순조롭게 확대해온 축산물 수출액은 442억 엔을 넘어섰으며, 이중 소고기가 247억 엔, 우유・유제품이 153억 엔을 차지했다.
일본은 저출산・고령화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일본 내 식품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세계로 눈을 돌리면 일본과 거리가 가까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은 경제성장과 인구증가가 진행되고 있어 전 세계 식품시장은 2009년 340조 엔에서 2020년에는 680조 엔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맛있고, 안전한 일본산 농림수산물과 일본식품은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에는 화식(和食)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2015년에 개최된 음식을 주제로 한 최초 EXPO인 밀라노EXPO에서 일본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해외의 일식당 숫자도 2013년 5만 5000곳에서 2015년에는 8만 9000곳으로 증가했으며,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2015년에 연간 1974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일식에 대해 순풍이 불고 있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착실하게 증가하면서 2013년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2015년 수출액은 7451억 엔으로 2016년 목표액(7000억 엔)을 1년 앞당겨 달성했다. 또한 2016년 2월에는 TPP11 협정이 서명되었다. TPP11 협정이 발효되면 쌀, 소고기 등 일본이 특히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해 상대국의 관세가 철폐된다. TPP11은 일본산 농수산식품을 세계로 진출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6년 2월에 아베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농림수산업・지역 활력창조본부 내에 농림수산업 수출경쟁력 강화TF팀이 설치되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정부가 해야할 대책의 이정표가 ‘농림수산업 수출 강화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다.


 
우유 유제품 수출 실적​
일본산 우유・유제품 수출은 2008년 중국에서 발생했던 멜라닌사건을 계기로 홍콩에서 일본산 유아용분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영향으로 2010년에 약 160억 엔에 달했던 수출액은 2012년에는 27억 엔대로 크게 감소했다. 그 후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일본산 우유・유제품 시장개척을 추진함으로서 수출액이 다시 증가하면서 2019년 수출목표 140억 엔을 2년 앞당겨 2017년에 달성했으며, 2018년에는 153억 엔 대까지 회복했다. 2019년 1~3월 우유・유제품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함에 따라 연간 수출실적이 2018년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출액에서 특히 현저한 증가를 보이는 것은 유아용분유이다. 2010년 수출실적 114억 엔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12년 10억 엔 수준에서 2018년에 85억 엔으로 급증했다. 주요 수출처는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베트남이 1위이고, 이어서 대만 16%, 홍콩 9% 순이다.
또한 유아용분유 다음으로 수출액이 많은 아이스크림은 2018년에 35억 엔을 넘어섰다. 멸균우유를 중심으로 한 우유류 수출액은 2018년에 10억 엔 대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11억 엔을 기록했으며, 주요 수출처는 홍콩이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한다. 치즈 수출도 대만과 홍콩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7년에 10억 엔을 넘어섰고 2018년에는 11억 엔 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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