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산업 전체로 확산
전국의 양돈농협조합장들
환경부 방문 건의문 제출
농가들 ‘선지원대책’ 촉구

대한한돈협회 회원들이 5월 24일 환경부 주최로 실시한 ‘가축분뇨 정화시설 방류수 TOC 기준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정책통보 철회”를 외치며 TOC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자료사진)

 

환경부가 가축분뇨 정화시설 방류수 수질 기준에 총 유기탄소(TOC)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돈농가들의 반발이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양돈농협조합장들은 지난 7일 세종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를 방문하고, “충분한 검토와 더불어 농가 현장 실정에 맞는 정부의 지원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면서 협의회 명의로 ‘정화방류 TOC수질기준 도입에 대한 건의문’을 제출했다.
지난달 24일 환경부가 주최한 공청회에서는 대한한돈협회를 주축으로 한돈농가들은 “TOC 기준 도입 시 시설 개보수 등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에 대해 농가와 충분한 논의조차 없었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상용 전국양돈농협조합장협의회장은 “축산 분야에서 연구 대상 및 연구기간을 충분히 확대해 보다 정확한 TOC 방류수 수질기준을 제시해야 하며, 가축분뇨 정화처리시설 등에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TOC도입의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표준 모델 제시와 함께 개별정화 처리시설 개‧보수에 따른 정부지원 계획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돈농협조합장들은 “FTA 체결로 인한 수입 축산물의 확대, 사료값 상승은 물론 최근엔 ASF까지 눈앞으로 다가와 있는 가운데 한돈농가들은 어렵고 혼란스러움에 빠져 있다”면서 “급격한 변화로 인한 축산농가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충분한 유예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총유기탄소(Total Organic Carbon, TOC)란?

물 속에 함유되어 있는 유기물 물질의 농도로써 물 속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함. 수질의 오염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수질 오염 확인을 위해 측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생물화학산소요구량(BOD)과 화학산소요구량(COD)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지 않는 유기물의 측정 방법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보다 더 정확히 유기물질의 양을 측정할 수 있지만, 이를 도입하면 양돈농가는 이에 맞는 시설을 설치해야 하므로 막대한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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