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까지 양일간 화성시 동탄 여울공원에서 열린 우유의 날& 국내산 치즈페스티벌에는 사상최대 인파가 몰려들었다. 8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숫자가 이틀 동안 현장을 다녀갔다.
6월 1일 ‘세계 우유의 날’은 200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선포한 날로, 매년 전 세계 40여 나라에서 다양한 기념행사 및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우유자조금이 우유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동탄여울공원에서 행사를 이틀 동안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양천구, 성동구, 일산 등에서 열렸던 지난 기념식들에 비하면 가히 폭발적인 인원이 참여했다.
단순한 기념식이 아니라 낙농가와 유업체가 함께 국산 우유와 치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해 소비자들과 교감하는 자리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첫날 부대행사로 열린 도심 속 목장나들이에는 개장부터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오후 두시가 되기 전에 참여를 마감하기도 했다. 이미 체험을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이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던 것. 관계자들은 수년째 동일 행사를 진행해 왔지만 이번처럼 많은 관심과 인원이 몰린 것을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장에서는 어른과 아이 구분 없이 젖소와 교감하면서 우유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우유를 활용한 요리와 효능 효과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체험행사 외에 참여 행사에도 가족단위의 참가객들의 줄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영유아 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었다. 실제 우유를 주로 구매하고 섭취하는 연령들이 집중적으로 현장을 찾았다.
최근 우유 소비량이 수년째 감소하면서,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사그라진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가 컸다.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우유, 낙농업계는 물론이거니와 유업계도 장기간 이어지는 불황에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주말 열린 행사를 보니, 소비자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친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 우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아직은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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