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생산비 증가
한우 비육우 마리당 19만원
돼지는 무려 43.5% 나
육우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순수익 늘었지만 적자 행진
통계청, 작년 생산비 조사

 

최저임금 인상이 국내 축산농가 주머니 사정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노동비 상승에 따른 생산비 상승이 축산농가 순수익 감소에 한몫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축산물 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물 순수익은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한우비육우 순수익은 노동비와 가축비 상승에 따른 사육비 인상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우비육우 순수익은 마리당 5만7000원의 손해가 나는 등 전년 13만3000원보다 무려 19만원 하락했고, 한우번식우는 마리당 21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2만원 감소했다.
이는 노동비 인상과 함께 이에 따른 송아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육비 증가가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실제 한우비육우와 번식우, 송아지농가의 노동비는 마리당 각각 89만1000원, 69만8000원, 84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8~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도 사육비 상승으로 인해 전년보다 1만1000원 감소한 273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육우는 판매가격 상승으로 순수익이 늘었음에도 불구,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실제 육우 산지가격은 kg당 1만407원으로 전년 8390원보다 무려 24%나 증가했지만, 마리당 순수익은 -49만2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돼지와 닭은 가격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돼지 경락가격은 kg당 4362원으로 전년 4949원보다 11.8% 하락했고, 육계 도매가격은 kg당 2836원으로 전년 3024원보다 6.2% 떨어졌다.
특히 계란 도매가격은 특란 10개 기준 1113원으로 전년 1794원보다 무려 38%나 하락했다.
그 결과 마리당 순수익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돼지 순수익은 마리당 4만8000원으로 전년 8만6000원보다 무려 3만7000원(-43.5%) 감소했고, 산란계는 마리당 -1668원으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으로 전환됐다.
육계 순수익은 마리당 121원으로 전년보다 28원 감소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