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와 계열주체 상생 시대로”

역대 최초 농가대표 출신
“철저히 중간자 입장 고수
대등한 계약관계를 형성
필요하다면 대정부 투쟁
닭고기 자조금 폐지 추진
독자적인 기금 조성 통해
소비촉진운동 전개할 것”

 

 

제17대 한국육계협회장에 김상근 전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이 취임했다.
신임 김상근 회장(64)은 역대 최초의 농가대표 출신이다.
지난 1997년 육계사육에 입문한 뒤 국내 최초로 육계사육농가협의회를 결성했으며, 사조화인코리아농가협의회장과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임 김 회장은 육계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농가와 계열업체가 같이 가는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육계산업 현안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책제안과 교섭활동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대정부 투쟁을 불사하는 등 육계인의 권익보호와 육계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김상근 회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소감은.
엄중한 시기에 육계협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전국사육농가협의회장 출신이지만, 농가와 계열업체가 같이 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농가와 계열업체간 대등한 계약관계 형성과 신뢰기반 조성’을 모토로 철저히 중간자 입장에서 협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 취임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육계만의 자조금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향후 닭고기자조금에 대한 견해는.
현행 닭고기자조금은 4개 관련 단체가 모여 있어 이해관계 집착과 결속력 부족으로 자조금사업이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그간 농가협의회는 자조금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자조금의 품목별 분리 설치가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을 정부당국에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하나의 축산물에 하나의 자조금만 설치토록 돼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우리의 요구를 묵살해왔다.
때문에 기존 닭고기자조금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축산자조금법 개정을 통해 육계협회 회원을 주축으로 한 독자적 자조금, 즉 가칭 육계자조금 도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그 이전이라 하더라도 육계협회 차원의 별도기금 조성을 통해 소비홍보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닭고기시장 안정 및 확대를 도모해 나가겠다.

 

- 고병원성 AI와 폭염일수 증가 등 가금산업의 위협요소가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 육계농가의 어려움 해소방안은.
앞으로 이상기후, 대형 가축질병 발생 등 재난에 준하는 불가항력적인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예측이 가능한 위협요소는 사후관리보다 사전예방 중심으로 가고, 예측할 수 없는 위협에 대해선 민·관이 협력해 사태의 심각도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사전에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를 위해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단체와의 유대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 향후 계획은.
지금 우리 앞에는 육계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산업계와 정부, 학계, 연구기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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