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계 울상

2~3년 전부터 상승 추세
작년 하반기부터는 폭등
원자재값 부담 경영 악화
전문점, 외국산 취급 고민

 

한우 부산물가격 고공행진에 부산물 유통업계와 외식업계가 울상이다.
원자재 단가 상승으로 인해 유통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외식업계는 물량 확보를 위해 눈치게임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결국엔 한우 부산물 전문 취급전문점들이 외국산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치솟은 부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천축산물공판장 부산물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A사 대표는 “2~3년 전부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40~50% 치솟으면서 가격이 폭등했다”면서 “단가상승에 의해 공급단가를 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진율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물의 가격 견인을 하고 있는 부천축산물 공판장의 부산물 거래 가격은 지난해 9월 기준 22만 2470원에서 47%가 오른 32만 6270원을 기록했다. 2019년 5월 기준가격은 이보다 8만 원가량 오른 40만 3210원. 계속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공급물량은 적고 수요가 많아 버텼지만 물량이 쏟아지면 그 피해는 유통업계가 다 떠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명절수요에 의해 도축물량이 늘어나는 때가 가장 위기. 곱창은 100% 생물로 유통되기 때문에 물량이 쏟아져 냉동을 할 경우에는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공판장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3~6개월 단위로 입찰자와 계약을 하며 계약자는 무조건 물량을 소진해야 한다.
이와 관련 A사 대표는 “4~5월은 부산물의 비수기라고 볼 수 있는 시기이지만 워낙에 물량이 적다보니 수요가 받쳐줘 버틸 수 있었지만 물량이 늘어날수록 가격 저항이 커진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대부분 가격을 조정했다. 평균적으로 1인분에 1만 8000원대에 판매하던 곱창 판매가를 2만원~ 2만 3000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한우부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G사 구매 담당자는 “6월말부터 4대 공판장의 부산물 가격 조정이 시작된다는 얘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방법 까지도 고려할 정도로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프랜차이즈 업체의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 일부 외국산으로 물량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