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협, 벨기에 베오스사와
합의 내용 따라 규모 확정

국내 돈 혈액 자원화 사업이 벨기에 베오스사와 손잡고 새 출발 선상에 섰다.
축산물처리협회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국의 바오디사와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자 벨기에 베오스(VEOS)사와의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1974년 설립된 베오스사는 식품, 사료, 콜라겐을 생산하는 회사로 돼지 혈액 및 달걀 껍데기 등으로 단백질(프로틴)을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또 비료와 사료, 식품첨가제가 주력제품이며 1984년 프랑스, 1999년에는 브라질에도 공장을 설립해 운영중에 있다.
2016년 축산물처리협회가 국내 돈혈액을 자원화 하는 사업 대상자 선정 당시에도 한국 진출에 적극적인 뜻을 밝혔던 베오스사는 수년간 한국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내 에이전트인 레드옥스(RedOx)를 통해 업무를 진행키로한 베오스사는 축산물처리협회에서 사업지지와 혈액공급이 정리되면 빠른 시일내에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베오스사의 투자 수준은 6000만불 내외가 예상되고 있다. 베오스사는 이미 3년 전 6000만불을 투자해 한국에 혈액자원화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 준비가 이미 되어있으며 사전합의서의 내용에 따라 투자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축산물처리협회 이사회에서 이사진들은 “혈액 처리를 위해 도축장에서 지출하고 있는 비용이 연간 수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갈수록 경영 부담이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안정적인 혈액처리를 위해 만전을 기해 사업을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축산물처리협회는 베오스사와의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류창열 감사와 이정희 이사를 협상대표단으로 선정했다.

[인터뷰]김 정 민 레드옥스 대표

“혈액 공급 결정되면 바로 작업”

 

적정한 부지 이미 답사
투자관계자 면담 진행
내년 상반기 가동 목표
물량 확보가 성패 좌우

 

“속도감 있는 사업으로 빠른 시일내에 결실 맺을 것”
벨기에 베오스사의 한국 에이전트 레드옥스의 김정민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시간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민 대표는 “축산물처리협회가 회원사들이 안고 있는 혈액 처리에 대한 고충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시설을 구축해 혈액을 처리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미 천안시 소재 산업단지내에 부지 확보를 위한 현장 답사를 마친 상태이며, 투자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상당부분 진행이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정민 대표는 “혈액자원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혈액의 공급이 결정된다면 최단시간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밑 작업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계획에 따르면 6월중에 부지를 선정하고 2개월 내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7월 말부터는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시설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민 대표는 “첫해에는 500만 마리, 2년차 600만 마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혈액의 물량 확보가 사업의 성패의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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