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냄새 문제 해결
생산성 향상‧차별화 논의

 

전국 한돈지도자 150여명이 한돈산업이 나아가야 할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통종돈 △질병방역 △환경개선 △동물복지 등 분야별 분임토의에서는 한돈산업의 건강한 발전과 상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전국 한돈지도자 150여명이 지난달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 한돈지도자 연수회’에서 대한한돈협회 하태식 회장은 “한돈산업은 ASF 위협 속에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놓여 있다”며 “우리 산업은 스스로가 지킨다는 각오 아래 철통같은 차단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베리코 돼지를 위시한 수입육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한돈산업이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로 △ASF 유입 방지와 한돈 질병 청정화 △선진국 수준의 생산성 향상 △효과적인 가축분뇨와 냄새문제 해결 △한돈만의 스토리텔링 개발 등을 꼽았다.

하 회장은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한돈농가들 먼저 생업에 종사하는 자세의 변화가 필요할 것”이라며 “지도자로서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야 할 역할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명품전략연구원 송진구 원장의 ‘명품리더의 조건’이란 주제의 교양특강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 김대균 구제역방역과장이 ‘2019년 질병·방역 정책 방향’에 대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연구원이 ‘향후 세계 국내 돼지고기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김대균 과장은 “스페인의 ASF 전문가는 ASF 확산방지를 위해 파리 구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ASF 감염 돼지 사체에서 흘러나온 혈액을 파리들이 좋아한다. 파리들은 혈액을 먹기 위해 새까맣게 모여드는데, 이 과정에서 파리로 옮겨간 ASF 바이러스는 24시간 가량 살아 있을 수 있다. 이 파리들은 3km까지 날아가 ASF를 확산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우 연구관은 “5월 돼지고기 값이 4월보다 낮은 경우는 최근 몇 년 동안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올해 돼지고기 수급은 국내 생산량은 증가(1.4%) 하지만 수입량이 감소(16.7%)로 총 공급이 감소해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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