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방역모델 대회 기대

발생국 관계자 참석 제한
입국할 땐 개인 소독 철저
세계 권위자들 대책 공유
조직위, ‘D-100일 기자간담’

 

오는 8월 부산광역시에서 치러지는 아시아돼지질병학회(APVS 2019 부산)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전 세계 학술대회의 방역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APVS 2019 부산 조직위원회(위원장 정현규)’는 국내 양돈 관련 언론사를 대상으로 ‘APVS 2019 부산 D-10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인근 국가에서의 ASF 발생으로 인해 국내외 업계의 우려를 해소시키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조직위는 ASF로 전 세계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ASF의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관리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미국의 ‘World Pork Expo’가 취소되면서, APVS 진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조직위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밝혔다.
조직위 측에 따르면 ‘World Pork Expo’의 경우 돼지가 직접 전시되는 축산박람회로 질병 전파 위험성이 있는 만큼 취소사유가 분명하나, APVS는 학술대회로서 ASF 취소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아직까지 질병을 사유로 인해서 학술대회가 취소된 전례도 없다는 게 조직위 측의 입장이다.
실제로 ASF를 직면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에도 네덜란드에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제 11회 ESPHM(European Symposium of Porcine Health Management)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ASF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ASF를 사람이 직접적으로 전파한 사례는 없고 감염돈의 이동이나 잔반, 불법 휴대음식물 등이 원인이 된 만큼, 철저히 관리한다면 참석자로 인한 전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ASF 위험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검토를 진행하고 산·관·학·연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관리 방안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우선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여러 전파 경로를 철저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발생국의 경우에는 발표자 등 일부 인원 외에 최소화된 인원으로 참석을 제한한다. 또한 모든 참석자들을 최소 입국 5일 전으로 농장 방문을 자제시키는 한편 입국 시 수하물 검사, 개인 소독 등의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협조 절차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학술대회 현장에서의 소독 대책도 검토 중이다.
정현규 조직위원장은 “APVS 참석자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아니라 이를 해결하는 수의사 및 전문가 집단”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의 양돈 전문가들이 모여 ASF 등 양돈산업을 위협하는 질병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산업의 최신 동향을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양돈업계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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