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낙협, ‘자연으로 목장’
3개월령 육성우 위탁받아
18개월 키운 후 다시 농가로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육성우 전문목장인 ‘자연으로 농장’이 최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국내 낙농축협에서 최초다. ‘자연으로 농장’은 낙농가로부터 3개월령 된 육성우를 위탁받아 수정단계를 거쳐 초임만삭 8개월령까지 약18개월을 키운 다음 다시 농가에 돌려보내는 자연과 동물이 조화를 이루는 선진화된 젖소 사육 시스템.
충남 당진시 송산면 북부산업로 2090(전화 041-357-8838)에 위치한 ‘자연으로 농장’은 총사업비 97억원이 투자된 6만9553.2㎡(2만737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2만5199.7㎡(7623평)규모. 축사 5개동(2만4750㎡-7500평, 동당 4950㎡-1500평) 사무동 1개동으로 구성됐다. 사육규모는 1500두(동당 300두)로 지난 14일 현재 409두가 들어와 사육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1500두를 입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연으로 농장’은 특히 보통의 농장들이 콘크리트 바닥 위에 톱밥을 깔아주는 방식 대신 황토마사토를 채워 미생물을 증식시킴으로써 악취를 최소화하고 축사바닥 높이도 관행 20㎝보다 높은 1미터로 소가 느끼는 충격을 완화시켰다. 또한 축사 지붕도 윗부분은 흰색으로, 밑에 부분을 검정색으로 구성, 축사 내부의 열기를 흡수해 지붕의 열린 부분으로 열기를 배출토록 했으며 기존 축사보다 높이를 높게 설계해 자연적인 환기시스템도 구축해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단기 격리동에는 이표형 센서를 시범 설치해 육성우의 활동량과 음수량, 섭취량 등의 정보를 데이터화해 육성우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수정 전 사육동에는 발정탐지기를 설치해 육성우 발정 감지 시 전산프로그램에서 확인해 적기에 수정토록 하는 ICT시설도 시범 구축했다.
육성우 입식은 3개월령을 기준으로 입식 전 브루셀라 검사와 결핵검사(어미 소)를 실시해 이상 없을 시 입식이 허가되는데 위탁 전 위탁 우에 대한 정보를 농가와 공유하고 위탁기간동안 농가에게 여환 시까지 정보를 제공한다. 표효열 농장장은 “농장운영을 통해 전문화된 사양관리와 최적의 사육 환경을 제공, 동물복지를 실현함으로서 젖소의 경제수명 연장으로 농가의 생산비용이 절감되는 반면 도태산차 증가로 두당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사업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다.
농가 사육 시 평균 2.7산의 경제적 수명이 위탁사육을 통해 4~5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
한편 지난 14일 성료된 준공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주명 축산정책국장, 김홍장 당진시장, 농협 김태환 축산경제대표, 낙농진흥회 이창범 회장을 비롯 전국 각지의 축낙협장 및 관내 농협장 등 축산가족과 낙농가 조합원등 500여명이 참석, 축하와 함께 사업성과를 기원했다.
이경용 조합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의 경사스런 준공은 지역민과 관계기관의 빛나는 지혜와 배려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자연으로 농장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획일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서고 꿈이 아닌 현실로 동물복지를 실현했다”면서 이 농장이 훗날 선도적인 축산업의 기념비적인 건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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