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특수 도태량 주춤
환우계군 생산 가담 증가
수도권은 ‘DC현상’ 심화
농가‧상인 간 마찰 빚기도

계란가격이 또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또한 향후 계란시장을 가늠하는 주요 잣대들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활절 특수 이후 계란가격이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소비 감소에 반해 환우계군의 생산 가담이 증가했다는 것. 또한 부활절 특수로 인한 난가인상에 따라 산란성계 도태량이 주춤했던 것이 난가하락의 주된 이유다.
실제 4월 들어 두 차례 인상됐던 계란가격은 부활절을 기점으로 두 차례 하락을 거듭했다.
9일 현재 계란가격은 양계협회 수도권가격 기준 왕란 112원, 특란 105원, 대란 99원, 중란 94원, 소란 89원으로 여전히 생산비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배합사료 종별 생산내역에 따르면 지난 3월 산란계사료 생산량은 전월대비 9.6% 증가했으며, 1/4분기 생산량도 전년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역시 5월 평균 계란 산지가격을 특란 10개 기준 750~850원으로 전망하는 등 평년 가격에 비해 크게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수도권 지역에서는 DC(가격할인)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5일까지는 -15원, 16일 이후는 -20원선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일부 유통상인들은 4월 전체 거래분에 대해 -25원의 DC를 요구하고 있어 농장과 상인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5월 들어 전국 축제 및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예정돼있음에도 불구, 가격 전망이 밝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지속적인 산란성계 도태와 병아리 입식자제를 통한 계란 수급조절 동참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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