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유구입 시 선택 기준
‘유통기한’·‘용량(1리터)’ 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우유. 우리에게 친숙한 우유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까. JCA가 2019년 3월, 발표한 ‘농축산물 소비행동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소비자의 우유구매 형태를 정리해 본다.
조사대상 모집단의 우유섭취 빈도는 ‘매일 섭취’가 40%, ‘1주일에 4일 이상’을 합하면 60%에 달한다. 우유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우유를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구입할까.
가장 많은 응답은 ‘남은 유통기한’이 58.5% 였다. 우유는 1리터나 500ml 등 항상 동일한 용량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구입 직후 한꺼번에 먹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구입 후에는 얼마동안 냉장고에 넣어두고 섭취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시는 것은 위험하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1리터 팩’이다. 1리터 팩은 판매되는 우유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며 용량이 많은 편이다. 1인가구라도 우유를 좋아한다면 이틀이면 모두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500ml 팩은 곧바로 없어지기 때문에 자주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가성비도 나빠 애당초 고려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세 번째로 많은 응답은 ‘성분무조정’이다. 우유 가공과정에서 성분을 조정하지 않은 우유를 말하는데, 실은 법적인 규제가 아니라 유업체가 독자적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유’라고 표시하면 ‘성분무조정’ 표시가 없어도 성분을 조정하지 않은 제품이다. 즉 ‘저지방우유’, ‘무지방우유’ 등의 표기가 없으면 ‘일반우유'라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성분조정우유에 해당하는 ‘저지방우유’, ‘강화우유’, ‘고지방우유’ 수요는 많지 않다.
가격측면에서는 '할인판매나 타임세일상품'이 가장 가성비가 높은데, 그런데도 선택기준 중 20.2%에 불과하다. 계란과 달리 우유는 고객유치 아이템으로 사용되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고, 또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은 수요도 거의 없다.
그럼 우유구입 시 기준가격은 얼마 정도일까. 전국 평균으로는 1리터 1팩에 173엔(약 1815원), 기혼 남녀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지만, 1인 가구에서는 여성이 가격이 비싼 우유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령별로는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가격이 높은 우유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구입 시 기준으로 삼는 가격은 연령별, 성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평균으로는 150~199엔(약 1627~2088원)이 51.3% 로 가장 많았다. 2위인 100~149엔(약 1049~1564원)은 20.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성별로는 150~199엔이 가장 많았다. 기혼여성 이외에서는 2위가 100~149엔, 3위가 200~249엔(약 2099~2613원)이었지만, 기혼여성에서는 2위가 200~249엔, 3위가 100~149엔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또한 독신남성에서는 150~199엔이 1위로 42.3%를 차지했지만 전년보다는 5.0포인트나 크게 감소했으며, 2위는 100~149엔이 36.9%로 10.1%나 대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연령층에서 150~199엔이 가장 많았지만, 2위와 3위는 연령층별 특성이 반영되면서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20대 이하, 30대, 40대에서 2위는 100~149엔이었지만, 20대 이하와 40대에서 3위는 200~249엔, 30대에서 3위는 100엔 미만이었다. 반면 50대, 60대, 70대 이상에서는 모두 2위가 200~249엔, 3위가 100~149엔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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