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사료만이 농가 소득 증대”

가격 할인 연장했을 때도
내핍경영 불구 품질 초점
작년 월 1만6000톤 돌파
공장 가동 이후 최대 실적

계란값 하락 땐 구매 솔선
농가 고통 분담하며 상생
생산성 향상 원가에 반영
‘5000만원 시대’ 구슬땀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사료가격 할인 기간 연장으로 혹독한 한해를 보낸 농협사료 경주공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주공장 양돈사료를 전이용한 농가가 축산물 품질평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맞았다.
또 월 판매량 1만6000톤을 돌파하는 역대 최대 기록 달성, HACCP 11년 연속 적합 인증,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증, 농협사료 지사무소 G그룹 업적평가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관련 이동환 장장은 “사료가격 할인 기간이 연장되면서 내핍경영이 불가피했지만 사료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는 없었다”면서 “농협사료가 협동조합이라는 인식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품질 만큼은 더 높게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이 장장은 또 “2분기부터 사료가격이 원래대로 환원되면서 더 확실하게 고품질 사료 생산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안도한다.

농협사료는 2007년 12월 한국축산의희망 서울사료 공장을 인수, 2008년 6월부터 울산지사 경주공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중소가축 사료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을 선언하면서 2011년 5월 농협사료 최초 중소가축사료 전문공장으로 개편됐다.
경북 경주시 천북면 신당대밑길 66에 위치한 농협사료 경주공장은 191억원을 투입, 약 2만㎡(6000평) 규모에 하루 300톤, 배합능력 480톤으로 연간 20만톤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동환 장장이 2017년 경주공장에 부임했을 당시, 양계농가는 AI, 살충제 파동, 난가 하락 등 양계산업이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양계사료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경주공장도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장장이 제일 먼저 한 것은 직원들과 공장운영의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위기 국면을 타개하는 길은 결코 장장 혼자의 힘으로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업망을 재정비하고 직원들과 함께 판매확대에 나섰다. 휴일까지 반납해 가며 고객 농가의 애경사는 물론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산란계 농가의 계란을 구매하는 등 고객 농가의 마음 사로잡기에 몰두했다.
그 결과 농가와의 상생관계가 돈독해지면서 공장 개장 이래 최대 실적인 1만6000톤의 사료판매를 달성했다.
올해에도 이 장장의 목표는 ‘고품격’의 사료 생산이다. 그는 “축산물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품종과 사양관리 그리고 환경과 먹이이지만 그중에서 사료는 농가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그렇다”고 강조한다. 농가의 소득 향상과 직결된다는 의미다.
이 장장은 품질에 자신감을 가질 때 농가에게 떳떳하게 농협사료를 쓰라고 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따라서 특화된 사양컨설팅과 함께 사료를 공급한다는 것이 올 한해 동안 지속적인 목표다.
여기에 사료가격이 환원됐지만 생산성을 높여 절감된 경비를 원가에 반영한다. 더불 펠렛 생산성 향상으로 전기료 절감과 운영의 묘를 살려 1억원의 제조경비 절감을 목표로 한다.
경주공장은 또 최근 구제역과 고병원성 AI 등 악성가축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질병들로부터 청정화를 꾀하기 위해 평소 4중의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의’단계로 상향될 경우에는 최대 6중 차단방역으로 긴급 전환한다.
또 공장 반경 1㎞ 이내에 거점 소독시설이 갖춰져 있어 유기적인 협력 강화가 가능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
경주공장은 또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의식고취를 위해 안전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공장의 안전성이 확립되어 있어야 사료의 품질도 목표대로 높일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하반기엔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인증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이동환 장장은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고품질의 사료를 생산함으로써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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