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부정적 시각, 생산자단체는?
축산 부정적 시각, 생산자단체는?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05.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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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편협된 지식을 확대 재생산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동물복지나 윤리라는 이름하에 외국에서 널리 퍼진 서적들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먼저 습득한 채 접근한다.
게다가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면서 무조건 지방이 나쁜 것으로 받아들이고, 특히 동물성 지방은 축산물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나쁜 것’이라고 아예 단정해버린다.
지방은 뇌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모든 세포막을 구성하며, 체온 유지에 관여한다. 또한 음식의 맛을 좋게 하기도 한다. 과잉 축적으로 복부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양의 복부 지방은 실제로 장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산업화의 과정일 뿐

 

특히 필수지방산은 신체의 성장과 여러 가지 생리적 정상 기능 유지에 필요하다. 이외에도 지방은 1g당 9kcal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서, 열량 소모가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필수지방산이 부족할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올 수 있다.
물론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비만해질 뿐만 아니라, 심장병 위험이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인 심장 마비와 뇌졸중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내 비만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지방의 과잉 탓이 아니라 균형 있는 식사를 하지 못하는 데다, 운동량의 심각한 부족이 가져온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산을 폄훼하는 이들의 인식은 다르다. 그것이 일개인의 지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SNS 등 인터넷 상으로 확산될 때는 문제가 다르다. 게다가 그가 약간의 지명도만 있다면 파급효과는 또 다르다.
동물학대로 지적받고 있는 공장식 밀집사육은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식이다. 유럽에서 시작된 이러한 방식은 미국으로 전파되면서 극도의 혐오감을 유발했다.  
유럽 등지에서는 동물의 권리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동물 복지에 관한 오랜 담론 끝에 소비자들도 응당 지불해야 할 비용을 지불하면서 정착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동물 보호단체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요원하다.

 

자정노력 병행해야


국내 축산업의 밀집사육도 산업화 되어가는 한 과정일 뿐이다. 축산을 폄훼하는 이런 시각들은 그런 과정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축산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마치 돈에 ‘환장한’ 부도덕한 행위자로 매도하는 짓이다.
이러한 시각은 미국의 공장식 사육방식에서 빚어진 수많은 잔혹행위를 마치 국내 축산농가들이 하고 있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유발시킨다.
그들의 주장이 완전히 틀리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방식을 국내 축산업에 대입시키기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차이를 인지하지 않고 국내 축산업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편협된 시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이 보편화되면 역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국내 축산업이 동물학대형이고, 외국의 축산물 생산방식은 동물복지형으로 오인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호주축산공사에서는 호주산 소고기가 드넓은 초지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란 ‘청정우’라는 컨셉으로 마케팅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일부 국내 소비자들은 호주산을 청정우로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일반 시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농가나 생산자단체의 책임도 크다. 그동안 가축을 사육하면서 파생된 외부효과에 대해 무관심했던 것이 사실이다.
외부효과란 경제적 용어로, 어떤 경제적 활동을 하는데 제3자에게 예기치 못한 편익이나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축산농가가 야기하는 외부효과는 부정적인 것인데, 바로 악취와 환경오염이 그렇다.
그동안 등한시해온 이 같은 외부효과가 바로 지금 각종 규제로 인해 축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생산자단체도 책임이 있다는 말은 그동안 생산자단체들이 축산농가들의 자정 활동을 이끌어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는 데 소홀했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생산자단체는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축산정책에 현장의 의견을 수렴케 하는 소극적 역할에 충실했다.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사업에 대한 건의를 일부에서 ‘떼쓰기’로 폄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축종별 자조금에서 자금을 갹출해, 축산업 바로 알리기 사업하자고 결성했던 축산자조금연합회를 해체한 상황에서는 생산자단체들의 역할이 아리송하다.
생산자단체는 그 축종을 대표하는 기구다. 축산농가들의 권익 보호가 우선이지만, 해당 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가를 규합하고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농가들의 요구를 맞출 수 없다. 때로 농가들로부터 비난의 소리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 농가의 경쟁력도, 그 산업의 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기에 그렇다.
지금은 21세기다. 정부와 그 밖의 모든 조직에게만 21세기에 맞게 일대 변신하라고 요구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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