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육성우 생산, 조합에서 책임집니다”

100억 투입…2만여평 규모
협동조합 역사상 최초·최대
‘자연으로 농장’ 준공 앞두고
118농가 1588두 입식 개시

조합원에게 꼭 필요한 사업
주민·단체·기관 줄기찬 설득
깐깐한 위탁기준 통과해야
과밀 해소·경제수명도 늘듯

 

낙농인들이 젖소 육성우 생산의 걱정에서 벗어나 착유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다.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이하 당진낙협)이 최근 우량 젖소 육성 전용목장인 ‘자연으로 농장’(육성우 전용목장)을 준공하고 본격 입식에 들어갔다. 오는 5월14일 정부당국 및 농협 관계자와 낙농가 조합원 등을 초청, ‘자연으로 농장’ 현지에서 준공식을 갖을 예정이다.
충남 당진시 송산면 무수리 825-7번지외 5필지 석문간척단지에 위치한 ‘자연으로 농장’의 운영은 국내 협동조합 사상 최초이고 규모 역시 최대다. 총 사업비 100억원(융자 80억 자담 20억)을 들여 부지면적 6만8432㎡(2만737평), 건축면적24.971㎡(7567평)에4950㎡(1500평)짜리 축사 5개동이 건축되어 있는데 최신 설계의 축사는  동당 젖소 300~400두씩 모두 1500~2000여두 입식이 가능하다.
동물복지를 우선한 친환경 축사로 마리당 사육권장면적 8,25㎡(2.5평)보다 40% 넓은 11.55㎡(3.5평)로 설계됐다.
당진낙협은 농가의 과다한 후보축 보유로 밀집사육, 높은 사양비, 낮은 도태산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젖소 육성우를 위탁사육해서 능력이 우수한 육성우 생산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육성우 목장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젖소 육성우 생산은 조합에 맡기고 조합원은 안심하고 낙농에만 전념하자는 것.
이경용 조합장은 “평소 낙농현장에서 능력이 우수한 육성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낙농가 조합원들의 호소에 따라 이를 해소, 조합의 역할 증진이란 차원에서 육우목장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자연으로 목장’ 운영의 배경을 설명하며 “낙농가 조합원의 육성우목장 운영에 많은 참여와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량 젖소 육성을 전담하는 ‘자연으로 목장’이 최근 준공을 통해 이같은 낙농가 조합원의 숙원사업이 실현되기까지 약 6여년의 기간 동안 이경용 조합장과 임직원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는게 주위의 평가.
‘자연으로 목장’이 주거지로부터 많이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의 민원과 요구사항으로 여러번 사업이 표류했던 것.

그래도 낙농경영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낙농가 조합원의 요구와 대 낙농가를 위한 낙농조합으로서의 역할증진을 위해서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사업이라 강한 의지로 지역주민과 관련단체 및 기관을 설득,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시작된 육성우목장사업은 2016년 9월 22일 행정심판에서 승소하고  동년 10월 건축인허가가 나오면서 탄력을 받아 2017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공사를 마치는 6년여의 사업기간에서 각고의 노력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조합은 1월25일 전 낙농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위탁 의향을 공지, 118농가(1588두)로부터 위탁신청을 받아 지난 3월 26일부터 역사적인 입식을 시작했다.
지난 4월17일 현재 250두가 입식됐는데 조합은 금년말까지 1500여두를 입식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연으로 목장’으로의 입식은 조합원 농가(위탁 신청한)가 생산한 암 송아지 생후 3개월령부터 5개월령을 수령, 초임만삭 8개월령까지 18개월동안 사육한 후 해당 젖소의 축주에게 이환한다.
특히 입식하는 송아지는 “부루셀라, 우결핵, 구제역 등 각종 질병을 철저히 검사, 위탁기준에 합격해야 육성우 목장에 입식할 수 있다”면서 “직원으로부터 질병 및 결핵 및 구제역 백신의 투약과 피부병 여부 및 뿔을 제각한 송아지에 한하여 위탁 사육된다는 것”이 자연으로 목장 표효열 목장장의 설명이다.
‘자연으로 목장’에서의 사육 과정은 축사 4950㎡(1500평)규모 1동을 3등분으로 나눠 생후 3~5개월령 한칸, 생후 6개월령~임신까지, 그리고 임신부터 임신8개월령까지 등 3개방으로 구성하여 사양관리 한다고.
축사바닥은 황토마사 70㎝를 처리하고 그 위에 톱밥을 깔아 전체바닥 두께는 1m로 바닥은 미생물로 처리했다.
특히 조합에서는 ‘자연으로 목장’의 운영 규약을 제정, 위탁 마릿수를 조합에 납유하는 조합원으로서 우유쿼터량을 비율로 나눠 송아지를 위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두당 생산원가는 사료·약품·수정료 등 개체별·개월령 별로 다르다. 전두수를 가축공제에 가입하고 만약의 경우 보상해준다.
위탁기간 18개월간의 사양관리비는 최대 35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개월령 대비 비용산출(사료비, 약품비, 고정투자비, 수정료등)을 해서 농가로부터 받는다.
한편 당진낙협은 ‘자연으로 목장’의 운영은 과밀사육을 해소하는 측면도 있지만 위탁사육하면 현재 평균 2.7산인 경제적 수명이 최대 4∼5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자연으로 목장’에 11두를 입식한 삼덕목장의 박달환 대표는 “그동안 육성우를 만드는데 시간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컸으나 육성우목장에 위탁사육해서 안심하고 낙농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당진낙협이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간 ‘자연으로 농장’이 우량 젖소의 체계적인 육성과 농가 이환을 통해 우량 젖소 사육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한편 원유 유통을 책임지는 낙농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 증진은 물론 낙농가 조합원은 착유에만 전념함으로서 낙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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