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고기 빨아들이는 ‘블랙홀’

무려 5400만 마리나 감소
세계 교역량 대지각 변동
국내 계약물량 선적 지연
단가 상승 전체가격 들썩

바이러스 검출도 잇따라
전방위적 국경방역 시급
윤민상 PM, “단합” 강조

 

팜스토리 도드람B&F(대표이사 편명식)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주변국 지속 확산과 향후 한돈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위한 핵심토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ASF는 작년 8월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 올해 1월 몽골, 2월 베트남, 3월 캄보디아까지 확산됐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등 국가에서 국경 검역 과정을 한층 강화한 결과, 불법 휴대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살아있는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하루라도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피해 상황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고 있어서 전 세계 돼지고기 공급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되고 있다.
윤민성 PM<사진>은 “지금 세계 돼지고기 교역량에 대지각 변동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미 농무성의 외국 농업 정보 연간 보고서를 인용하며 2019년 1월 기준 중국의 돼지 사육규모는 전년보다 총 5400만두가 감소했고, 모돈 또한 523만두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 감소는 약 270만 톤에 해당된다.
윤 PM은 실제로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 세계 돼지고기 교역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산 돈육은 물론 62%의 고관세와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돈육이 수입되고 있는 현실을 지목했다. 반면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1~3월 누계)은 전년대비 94%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수입 단가가 연초 대비 약 20% 상승했으며, 계약된 물량의 선적 지연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공급에 대한 우려와 불안 심리로 국내 돼지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누계 출하 두수는 전년대비 101%로 증가되어 있고 소비침체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한돈 산업의 위기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윤 PM은 “ASF는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고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예방 밖에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의 ASF 발생국에 대한 국경 검역 조치를 모든 입국 과정에서 전수조사 할 수 있는 형태로 강력하게 전 방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남은 음식물 사료급여를 중단시켜서 모든 위협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도 중국에서 소시지와 휴대돼지고기, 돼지부산물(털 등)이 버젓이 수입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윤 PM은 “한돈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분명한 점은 위기와 기회는 항상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차분하게 우리 모두가 그리고 우리 농장이 할 수 있는 원칙과 필수 조치 사항이 이행되도록 한돈인과 정부의 실천·단합된 노력이 국민들에게 전달되어야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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