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등급제 맞는 사료·컨설팅 초점”

물량 증대보다 품질 보강
‘드림서비스’ 대대적 보완
영업 직원 전문화도 병행
대군농가 맞춤 판촉 강화
협동조합 역할 충실할 것

 

“농협사료가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방향이 맞지 않다. 성장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올해 우리의 목표는 품질을 어떻게 보강해 나가느냐며, 등급제 개편과 관련 사양관리에 대한 컨설팅과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찬호 농협사료 전남지사장의 올 사업구상이다. 지난해 전남지사는 판매량 59만8000톤으로 목표대비 109% 초과달성해 농협사료 내 종합업적평가 1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손익부문에선 102억원으로 목표대비 80.1%였다. 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배합사료 가격 할인 연장으로 농협사료 전체가 손익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결과다.
최근 농협사료가 가격 환원을 하게 된 이유도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견딜 만큼 견뎠다’는 더 이상 적자폭을 감당할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됐다. 대신 농가 맞춤형 종합컨설팅과 사료 품질 고급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그 일선에 선 전남지사는 먼저 조합과 TF팀을 구축해 3자 직거래, 장려금 등 지원확대를 통해 대군농가와 지역 작목반‧한우회 판촉활동을 강화한다.
농가 실익 증대를 위한 ‘드림서비스’ 지원을 비육‧양돈‧가금 등 전 축종으로 확대하고, 드림서비스 소외지역 집중 컨설팅과 전기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질병‧번식 부분 집중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만족도를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전 가능성 있는 영업직원들에 대한 전문화 교육과 성과급 제도 도입 등 다양한 지원도 병행한다.
이찬호 지사장은 최근 축산농가들에 대해 정(情) 또는 순박함으로 상징되는 ‘끈끈함’이 없어졌다고 한숨이다. 너무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쉽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적법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농가들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은 어느 순간에 축산업에 폭풍이 몰아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협동조합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그때 농가들이 기댈 그리고 비빌 언덕이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 품고 있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