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축산 소식

ASF가 주요 국가들의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

라보뱅크의 보고서에 의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맹공격으로 중국의 2019년 생산량이 최대 35%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라보뱅크는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커졌으며 감소된 번식력으로 인해 중국 돼지고기 산업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재오염의 위험에 의해 재건이 더욱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본토의 모든 지방으로 퍼진 상태이며 현재 약 1억 5000만~2억 마리의 돼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돼지고기 생산량이 30% 감소한 것은 전에 없는 일이다. 이러한 손실은 닭, 오리, 해산물 등의 기타 단백질로 쉽게 대체될 수 없으며, 더 많은 수입품으로도 손실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보뱅크는 이웃 나라들도 비슷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월에 베트남으로, 최근에는 인접한 동남아시아로 확산되었다. 우리는 이들 시장이 중국처럼 상당한 손실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질병 억제 역시 유사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상당수는 단백질 공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미 유럽에도 확산되었다. 발트 지역과 폴란드의 일부, 러시아의 일부 등 주로 동유럽 지역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벨기에를 포함하는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관찰되었다.
한편 미국양돈생산자협의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세계양돈박람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 비록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미국을 강타하지는 않았지만 주최 측은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서 이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양돈박람회는 아이오와에서 열리며 3일 간 약 2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해온 전통적인 행사이다. 올해에는 6월 5~7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양돈생산자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수의사들과 전문가들에 의한 평가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데에는 큰 위험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우리는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미국 돼지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생산자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우리의 유일한 방어 수단이며 협회는 질병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돼지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인간 건강에는 아무런 위험도 주지 않지만, 전세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사건들은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각 국가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위한 더 엄격한 조치를 도입하도록 만들고 있다.
미국양돈위원회는 생산자협의회의 결정에 지지를 표명했다. “세계양돈박람회 취소는 누구도 원치 않은 어려운 결정이라는 점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와 유럽에서 진행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에 대해서는 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데 있어서 파트너를 지지한다.”
또한 유럽식육가공업연맹(CLITRAVI)은 최근 유럽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주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제 61차 유럽식육가공업연맹(CLITRAVI) 연례 총회에 참석한 모든 나라들이 우려를 내비쳤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재 세계 돼지고기 가격은 2019년 1월 초 기록한 수준을 30% 이상 웃돌고 있다. 연맹은 이러한 상황이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이 육류 산업의 다른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일본 내 아르헨티나 산 소고기 수요 증가

2018년 7월 아르헨티나산 소고기에 대한 일본 시장이 재개되었다. 지난 3월 일본 최대 식품박람회인 Foodex에서 아르헨티나산 소고기가 좋은 반응을 얻자 관련 업체들은 고무적인 분위기이다. 아르헨티나 산 소고기는 약 15년 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일본 내 판매가 금지됐다.
금지 해제 전에 아르헨티나는 열처리된 고기만을 일본에 수출할 수 있었다. 지금은 2001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피타고니아 지역에서 생산된 소고기와 내장 등이 수출 가능하다.
미농무부 자료에 의하면 아르헨티나의 2019년 전체 소고기 수출량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58만5000톤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이며, 일본은 특히 타겟국으로 선정되어 홍보와 수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도쿄 근처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의 식품 전시회인 Foodex 쇼케이스에서 아르헨티나 소고기 홍보연구소의 대변인은 “일본에서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매우 고무적”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일본 전역에 아르헨티나 산 소고기가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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