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절반 이상이 구매
무차별 수입 자급률 급락

 

국내 소고기 시장에 대한 기우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수입육을 구매 또는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소고기 65만 4000톤 가운데 23만 8000톤만이 국내산 소고기였다.
소고기 소비 총량에서 국내산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6.4%. 2015년 46%였던 것에 비해 1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주요 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소비랑은 20만 5000톤, 육우소비량은 2만 1000톤, 젖소 소비량은 1만 1000톤이었다.
반면 수입육은 41만 6000톤으로 한우와 육우, 젖소 모두를 포함한 국내산 소고기 소비량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 소비됐다.
수입 소고기 소비량은 2015년 29만 9000톤에서 2016년 36만 3000톤, 2017년 34만 4000톤이 수입됐고 지난해 최대치인 41만 6000톤이 소비된 가운데 올해는 물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입육 소비 시장이 냉동에서 냉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소비 부위 또한 갈비 중심에서 정육으로 다변화되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
올해 1월~2월 소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6만 4000톤이었다,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산이 52.1%, 호주산 40.4%, 뉴질랜드산 3.6%순으로 나타났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소고기 가격이 하락하면 수입량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수입육의 국내 시장 잠식이 급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내수 시장에서 국내산 소고기의 입지와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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