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책임연구원, 제기
가축개량·경영 개선 활용
소비자 신뢰확보 필수적

 

“염소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염소이력제를 준비해야 한다.”
이는 ‘한국 염소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사육환경과 고기 소비방안’을 주제로 지난달 22일 충북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염소산업발전연구회 학술심포지엄’에서 이현준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이 주장한 내용이다.
이날 이현준 책임연구원은 ‘염소산업의 성장 기회, 생산이력제를 위한 준비’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염소산업의 발전을 위해 염소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할 시점에 도래했다”면서 “‘축산물 이력제’에 염소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축산물 이력제’란 가축의 출생·수입 등의 사육단계뿐 아니라 도축·포장·판매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제도다.
소와 돼지의 경우 이미 시행중에 있으며, 닭·오리·계란은 올해 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력제의 장점은 가축질병 등의 문제 발생시 이동경로에 따라 역추적함으로써 신속한 조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이력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가축의 관련정보를 연차적으로 축산물 이력제와 연계해 가축개량과 경영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현준 연구원이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력제 도입을 통해 출납·혈통·번식·발육·산유량 등 기초적인 개체별 기록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내 염소산업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국내 염소산업의 경영형태를 재래흑염소(고급육 및 약용)와 육용염소, 유산양(유용) 등 3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의 독립 인프라를 구축해 개성있는 성장과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30년 전부터 염소에 대한 이력제를 구축해 국가단위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염소이력제를 통해 국내 유전자원 보유현황과 사육동향, 통계정보 등을 구축해 염소산업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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