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계협회 발족 뜻 모아

“10년 간 건의 변화 없다”
협회 운영 육계 편중 불만
산란종계 쪽도 동조 움직임

양계협회 종계위원회가 양계협회에서 독립해 종계협회를 발족한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는 최근 개최한 월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계협회의 운영 시스템이 육계 부문에 편중돼 있는 까닭에, 종계 부문의 현안과 요구사항 등을 충족하지 못한데 따른 것.
이에 종계부화위는 장기적인 산업 발전을 위해선 종계부화 부문을 양계협회에서 따로 분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 내년 차기 양계협회장 선거 전까지 독립된 협회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연진희 종계부화위원장은 “그간 종계농가는 계열업체와의 종란 및 병아리 납품비와 위탁사육비 인상, 표준계약서 등의 문제를 양계협회에 지속 건의해왔지만 지난 10년간 변한 것이 하나 없다”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집회나 시위 위주로 해결하려는 점 역시 종계농가들의 뜻과 상반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양계협회에 계속 종속돼 있을 경우 종계는 육계의 일부분으로써 종계업 자체가 사멸될 수밖에 없다”면서 “양계협회에서 나와 종계협회로써 계열업체와 협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종계협회 설립 움직임에 산란종계 역시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한 산란종계업체 관계자는 “양계협회에 산란종계분과를 별도로 만들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업체들의 불만이 고조돼있는 상황”이라며 “대표회의를 통해 양계협회를 탈퇴하고 종계협회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같은 종계협회 설립설을 두고 양계농가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 양계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양계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산란계협회에 이어 종계협회 설립설까지 나도는 까닭에 업계 전체가 뒤숭숭하다”면서 “축종간 갈등은 조속히 봉합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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