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 옥수수 재고량 상향
대두는 소비 증가로 하향

소맥 가격이 곡물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선물 시장에서의 곡물가격 하락세는 3월 중반까지도 이어졌다. 소맥 가격이 지난 2월 평균 가격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으며 옥수수는 4%, 대두는 3% 떨어졌다.
미국산 소맥이 국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수출을 확대함에 따라 소맥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소맥 수급 관계도 상당히 좋아 소맥 시장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3월 8일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맥과 관련해 미국의 경우 생산량은 변동 없으나 소비량과 수출량이 줄면서 기말 재고량이 늘었다. 세계 수급 역시 생산량이 약간 줄겠으나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기말 재고량은 상향 조정되어 안정적인 수급 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옥수수와 대두의 수급 전망도 나쁘지 않다. 옥수수의 경우 미국 내 에탄올용 옥수수 소비량과 수출량이 줄어들 전망이어서 옥수수 기말 재고량은 상향 조정됐다. 유럽연합과 동유럽권 국가들의 옥수수 생산량이 늘어나겠으나 세계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기말 재고량은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두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경우 소비량 증가로 기말 재고량은 하향 조정됐다. 생산 시즌에 있는 남미의 경우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줄어 세계 대두 생산량은 감소하겠으나 소비량과 수출량이 약간씩 줄면서 세계 대두 기말 재고량은 약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대두를 비롯한 옥수수 시장은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은 계속해서 진행 중이며 빠르면 이번 달 내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을 종결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 200만 톤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옥수수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루머가 전해져 시장은 동요하는 분위기다. 
브라질 대두 시장도 불안감을 보이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두 수확이 진행 중에 있으며 밀어내기 수출과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운송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산지 생산 상황도 좋지 못해 생산량이 떨어지고 있으며 수출량도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곡물공급공사인 CONAB(코나브)은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1억 1346만 톤에 이르겠으며 수출량도 큰 폭으로 줄어 작년 대비 16.3%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내 곡물 파종 전망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 농무부는 주요 곡물의 파종 예상 면적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옥수수 파종 면적은 늘어남에 반해 대두 및 소맥 파종 면적은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들도 앞 다퉈 미국 내 농가들의 곡물 파종 예상 수치를 발표하고 있으며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