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상관없이 값 일률 적용
초과중량 정산 받을 길 없어

손실 농가 고스란히

토종닭산업 발전을 위해 호수별 거래에서 중량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종닭산업 발전을 위해 호수별 거래에서 중량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종닭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현행 호수별 거래에서 중량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종닭은 소·돼지와 달리 마리로 거래되다보니, 중량 차이와 상관없이 정해진 호수에 일률적인 가격을 적용하고 있어 농가의 피해가 크다는 것.
따라서 중량이 더 나가더라도 이에 대한 부분을 정산 받을 길이 없고, 이는 곧 농가의 손해로 이어지는 만큼 중량제를 도입해 제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게 농가들의 주장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토종닭은 도계육 18호를 중심으로 유통된다.
문제는 18호뿐만 아니라 19호나 이보다 더 큰 닭들도 18호로 유통되다보니, 초과중량에 대한 가치를 보전 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마트 역시 마찬가지. 대부분의 마트에선 백숙용인 토종닭 11호(1050g)가 판매되지만 12호(1150g)나 13호(1250g) 중량의 제품도 11호로 유통되는 까닭에 이로 인한 손해가 막심하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한 토종닭농가는 “19호는 18호보다 일주일 이상 더 사육해야 하는 까닭에 사료비 등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된다”면서 “이에 따른 손해는 농가가 떠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토종닭은 기성품이 아니라 생물이라 원하는 중량에 딱 맞춰서 납품할 수 없다”면서 “제품별로 계량된 중량에 따라 가격을 정산하는 중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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